최근 불거진 대북 안보 문제와 관련 베이비붐 세대의 불안감이 젊은 세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14일까지 2주간 세대별 생필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 연령층이 즉석 밥, 부탄가스 등 비상용 생활필수품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가량 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20∼40대에선 생필품 매출 증가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롯데 마트측은 이에 대해 '베이비붐 세대가 2040세대에 비해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60대 이상의 즉석 밥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3% 늘어났다. 직전 2주간 매출과 비교해도 60대 이상에서 즉석 밥 판매는 두 배 정도 늘었다.
60대 이상의 부탄가스와 버너 매출도 롯데마트 평균 매출 증가율보다 2~3배나 높았다.
라면과 생수의 60대 이상 매출 역시 같은 기간 대비 30.9%, 37.2% 늘어났다.
롯데 마트의 한 관계자는 "60대 이상 베이비부머들이 안보 문제가 불거진 이후 생필품을 많이 사들인다는 이야기가 매장에서 종종 들려온다"며 "캠핑 수요를 고려하면 안보 불안에 생필품을 사들이는 층은 한국전쟁을 피부로 경험한 60대 이상이 대부분인 셈"이라고 말했다.
- 허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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