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우리마을 미디어 문화교실'에 참여해 영상 촬영과 편집 기술을 배웠던 베이비부머들이 의기투합해 서울시 마을만들기 사업 신청서를 내고 승인을 받아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성북 마을방송을 기획해 운영하고 있는 이소영 대표(60)는 “최근 기술의 발달로 대안 미디어가 많아져 일반 시민들도 쉽게 방송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방송 기술에 관심있는 사람들, 특히 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은퇴를 한 세대가 평생 살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모이다 보니 자발적 참여를 통해 방송촬영이 열정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마을방송이 개국한 뒤에는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개 녹화방송이나 지역 내 독립영화감독, 음악을 하는 사람들과 협동해 만드는 프로그램도 만들 예정이다.
성북 마을방송 와보숑tv는 운영팀, 기획팀, 기술팀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인원은 20명이 조금 넘는다. 송출 방법은 유튜브나 아프리카 등 개인이 방송을 송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이용할 예정이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단순히 주민들이 하고싶은 일을 자발적으로 한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 내에서 사업을 통해 경제적 이윤을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의의가 있다.
현재 성북 마을방송은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을 통해 문화미디어 협동조합이 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지역 내에서 상점이나 전통시장 등 광고가 필요한 곳이 있지만 일반 프로덕션에 의뢰할 경우 고액의 비용이 들어 광고를 하기에 부담이 된다.
하지만 성북 마을방송이 문화미디어 협동조합이 돼서 영상물을 제작할 경우 저렴한 비용이 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의 일을 지역 주민이 도와 서로 협업한다는 것에도 큰 의미가 있다.
이 대표는 "마을방송은 지역 주민들끼리 모여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그것이 결국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선순환을 그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