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현재 월드프렌즈 코이카봉사단으로 선발된 219명의 단원들 중 40대 이상 단원은 50명으로 전체 선발 인원의 22.8%를 차지했다. 2009년 한해 동안 선발된 40대이상 단원이 9.6%, 2010년 11.3%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이 수치는 KOICA에서 50세 이상 10년이상 경력을 가진 퇴직(예정)자만 선발하는 중장기 자문단으로 활동하는 골든에이지들의 숫자를 제외한 일반봉사단만을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다.
개발도상국에 각종 정책자문 및 기술전수 역할을 수행하는중장기자문단도 2010년 첫해 42명 파견을 시작으로 2011년 44명, 2012년 84명으로 그 수가 점차 늘고 있다. 올해는 120명까지 파견할 예정이다.
KOICA는 현재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있어 앞으로 해외봉사를 지원하는 골든에이지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KOICA측은 만62세까지 지원가능했던 연령상한선 폐지를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생활에 여유가 있고 건강한 골든에이지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뿌리를 내린 봉사문화를 또 다른 원인으로 꼽고 있다.
월드프렌즈 사업본부를 이끌고 있는 최성호 본부장은 "선발되면 2년간 해외에서 봉사를 해야하기 때문에 체력이 중요하다. 과거엔 50대 후반이나 60대 지원자들이 신체검사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아 주로 젊은이들이 선발됐다. 하지만 최근들어 건강관리에 충실한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많이 지원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1년 해외봉사단 파견을 목적으로 설립된 KOICA는 현재 전세계 46개국가에서 1642명의 단원이 활약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이 세계 3위의 봉사단 파견국 지위에 오르는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