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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재취업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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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욱 기자

승인 : 2013. 03. 27. 19:23

27일 중소기업중앙회서 취업박람회 열려
행사가 열린 중소기업중앙회 2층 릴리홀에 구직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 = 허욱 기자

아시아투데이 허욱 기자 = 중소기업중앙회가 서울 여의도동 회관에서 영등포구청, 서울남부고용센터와 27일 공동개최한 ‘2013년 중장년층 일자리 박람회’에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700여 명의 베이비부머들이 몰려와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이번 박람회는 4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우량 중소기업의 우수 인재 채용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일반 채용관과 인턴 채용관 뿐아니라 부대행사관, 사회적 기업 홍보관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기업금융센터, 롯데빅마켓, 하이파킹 등 17개 기업은 일반 채용관에 단독부스를 마련해 구직자와 기업 인사담당자간 현장면접을 실시했다.

3개의 홍보부스에서는 ▲국민연금공단영등포지사의 ‘내 연금 알아보기’ ▲사단법인 전국직업전문학교협회의 ‘직업훈련’ ▲고용노동부 직업심리검사관의 ‘심리검사’가 진행됐다.

인턴 채용관에서는 10개 기업이 부스를 마련해 올해 최초로 도입한 장년 인턴채용이 이뤄졌다. 장년 인턴제도란 50세 이상을 지원 자격으로 채용 시 4개월 동안 인턴사원으로 근무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제도는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와 장년층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으며 장년 인턴을 채용한 기업은 매월 최대 80만원을 지급받고 정규직 전환 시 4개월 동안 매월 65만원씩 지원받는다.


채용게시판 앞에서 구직자들이 구인 기업들의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 = 허욱 기자

행사가 열린 중앙회 2층 릴리 홀 입구엔 이력서 사진을 무료출력해주는 부스가 설치돼 참가자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홀 안에는 구직상담과 채용 면접을 기다리는 구직자들이 가득했다.

동대문에서 원단 사업을 했었다는 구창우씨(60·서울시 충현동)는 “100세 시대라니 일은 해야겠는데 현실적으로 200만원은 받아야 생활을 할 수 있을 듯하다”며 “경쟁률도 너무 치열하고 월급도 적어 우리 베이비부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복도 중앙 탁자는 박람회장을 찾은 구직자들이 지원 서류를 작성하느라 빈자리가 없었다.

장년층 일자리 박람회를 처음 왔다는 배모씨(59·서울시 대림동)는 “인쇄업을 하다 그만 둔지 2년 정도 됐는데 올해 막내가 대학을 입학해 무조건 일자리를 구하고 싶다”며 “월급 150만원만 받을 수 있어도 일할 의사로 왔는데 실질적으로 몇 명을 뽑지도 않고 단순노무직 아니면 전문기술직종으로 구성돼 있어서 아쉽다”고 전했다. 배씨는 “그래도 여러 취업박람회를 다녀보면 맘에 드는 곳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구직자들이 2층 복도에 중앙에 위치한 탁자에서 지원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 = 허욱 기자

이번 박람회를 총괄한 중소기업중앙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정연조 전문위원은 “참가자를 500명 정도로 예상했는데 더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며 “제 2의 인생에 도전하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준비했다”고 말했다.

단순노무직이 너무 많은 것 같다는 질문에 정 위원은 “지자체와 협력해 개최한 만큼 지자체 측에서 소개한 직업군들도 있게 마련”이라며 “구직 시장의 현실적 한계로 장년층과 연계되는 일자리의 임금이 평균 140만원선에 불과하지만 베이비부머들이 조금만 눈높이를 낮춰주시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정 위원은 “중앙회에서 지자체와 협력해 실시하는 첫 일자리 박람회인 만큼 앞으로는 더 많은 일자리를 발굴해 제공해드리겠다”고 전했다.

 

 

 

 

허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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