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통증-관절염-수화불량 위궤양-변비 치질 순…고질병 업무에 지장
직장인의 92%가 허리 통증과 소화불량 등 ‘고질병’을 앓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자의 94.7%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이러한 고질병이 발생했거나 더 심해졌다고 답했다. 67.8%는 해당 질병 때문에 약물을 복용한 경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취업 포털 잡코리아는 지난달 1∼18일 직장인 557명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고질병이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91.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질병의 세부내용(복수응답)으로는 전체의 33%가 허리 통증을 꼽아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손목·목·무릎 통증 및 관절염(29.9%), 소화불량과 위궤양(25.4%), 변비와 치질(20.5%)이 뒤를 이었다.
비염·알레르기(18.2%)와 두통(18.0%)을 보인다는 응답자도 있었고, 과체중(비만) 또는 저체중(10.5%)으로의 체중 변화와 불면증 등의 수면장애(10.0%)를 보인다는 호소도 있었다.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응답도 8.0%였다.
고질병이 생긴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스트레스가 으뜸이었다. 69.3%의 응답률을 보였다.
스트레스는 특히 2개 이상의 질병 원인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로 소화불량과 위궤양이 오면서 변비와 치질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두통까지 얻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 원인의 연계성’도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과도한 업무량이 운동 부족으로 이어지고 야근 등으로 인해 저녁 식사 후 바로 의자에 앉아 사무를 보는 생활 패턴이 병을 키운다는 것이다.
운동부족(50.8%)과 과도한 업무량(35.9%)이 고질병을 야기한다는 응답이 이와 무관치 않다.
이 같은 직장인들의 고질병은 개인적 질병에 그치지 않고 그가 속한 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84.6%가 ‘해당 고질병들이 업무 능률을 떨어트린다’고 답했다. 2.1%만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했다.
열악한 근무 환경과 스트레스 등으로 생긴 각종 증상들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 백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