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인터넷매체인 허핑턴 포스트는 "창업은 창조적 사고와 혁신을 추구하는 주커버그 같은 젊은이가 많이 할 것처럼 보이지만 베이비부머의 창업 건수가 훨씬 많으며 성공률도 더 높다"고 보도했다.
허핑턴포스트는 미국 기업가정신 전문기관인 카프만 재단의 자료를 인용해 "1996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55~64세의 창업건수가 젊은 20~34세 창업보다 많았다"며 "지금도 이런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베이비부머 창업이 활성화되는 것은 정부기관 뿐 아니라 다양한 민간기관이 창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청 아래 900개가 넘는 중소기업개발센터(SBDCS)가 있을 뿐더러 3500만명의 은퇴자 회원으로 구성된 미국은퇴자협회(AARP), 전국노인협회(NCOA),비영리 시민단체 시빅 벤처스(civic ventures),퇴직 임원진으로 구성돼 창업컨설팅 업무를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스코어(SCORE)라는 단체 등 다양한 민간 지원기관이 운영되고 있다.
창업 성공조건도 훨씬 많다.
미국 밀레니엄 블랜딩과 직업 검색엔진인 몬스터닷컴이 2828명을 무작위로 선택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베이비부머 창업가의 43%가 글로벌 금융위기나 자연재해로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고 밝힌 반면 젊은이들은 28%만이 고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허핑턴 포스트는 이 같은 마음가짐이 기업가로 성공할 수 있는 조건이 되고 있다고 봤다.
또한 베이비부머는 젊은층보다 자신이 이끄는 기업이 1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더 강하게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 45%는 자신이 세운 기업이 1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반면 젊은층 기업가 55%는 현재 그들이 운영하는 회사를 '임시직'또는 자신들의 경력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젊은층보다 베이비부머들이 기업가로 성공할 수 있는 또다른 이유로 베이비부머가 경제적 원인에 크게 구애받지 않기 때문이다.
MBO파트너인 독립 워크포스 인덱스가 발표한 더 부머 리포트에 따르면 베이비부머들의 70%가 하고싶은 일을 하는 것이 부를 얻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61%가 도전하는 것과 동기부여 받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어 브랜딩 설립자 댄 스카우벨은 "일반적으로 혁신적인 사고를 가진 젊은이들이 기업을 설립하는데 적합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20년 넘는 사회생활을 통해 위험을 컨트럴 할 수 있는 경험이 있고 자신의 직업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가진 베이비부머가 더욱 기업가로 적합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