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업을 시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도약해 중소기업으로 뛸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작년 1월 창업한 김성호 현진애프엔비 대표의 말이다. 그는 허브차와 태블릿(알약형태) 차를 아이템으로 창업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장년창업센터의 1기 졸업생이다. 2011년 8월 개관한 장년창업센터는 현재 3기까지 총 70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이 가운데 276명이 창업에 성공했다.
그는 “연구소에서 개발하고 대량생산하려면 또다시 자금이 필요한데 이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며 “만약 자기 재산을 모두 투입하면 망하기 십상”이라고 했다.
그는 창업시작에 대한 지원은 서울시, 중소기업청 등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이후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는 데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와 달리 사업자금 확보를 위한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의 지원 기준은 창업자와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지를 가진 창업자에게 지원이 이뤄지도록 사업의 타당성과 가능성 등을 고려한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우리들이 중소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업상품을 완성시켜 놓고도 마케팅을 못해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
장동윤 드림락 대표는 지난해 11월 스마트폰을 통한 식당메뉴 주문 결제 솔루션인 ‘얌얌얌’을 출시하며 창업에 성공했다. 장 대표도 장년창업센터의 졸업생이다.
그는 센터를 통해 재무, 개발, 마케팅 등 혼자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제품을 출시한 후 업체들에 제공하기 위한 접촉 과정에는 애로사항이 많다고 토로했다.
장 대표는 “정부나 기관 등에 무료로 솔루션을 제공할 의사도 있지만 접촉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알고 제게 직접 전화를 주니까 이렇게 받는 것이지, 누군가를 소개해 달라고 하는 기회를 갖기가 힘들다”고 했다.
이어 “주변 창업자들을 보면 지원을 받아 완성을 시켜놓고도 마케팅에서 막혀 결국 사장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이런 부분들이 활성화될 수 있는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