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에 불어 닥친 경기침체가 국내 고용률 저하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베이비부머와 여성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2일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부터 베이비부머 퇴직자에게 기업 인턴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중견인력 재취업 지원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중장년의 재도약을 위해 신설된 일자리로, 오는 3월까지 운영기관을 선정해 인원을 배정한다. 중소기업에는 4개월간 인턴 임금의 50%를, 정규직 전환 시 6개월간 월 65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정부는 또 여성 고용안정화를 위해 육아휴직·출산 전후 휴가급여 등 모성보호급여와 고용안정지원에 7093억 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근 고용 시장은 환율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과 기업의 설비 투자 저하로 계속 악화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취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35만3000명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가장 심각한 세대는 당장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들이다. 박성훈 써트다이아몬드 대표는 2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베이비부머들의 갑작스런 은퇴는 이들 가정 경제에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을 위한 정부의 일자리 신설 소식은 폭넓은 직업 선택의 기회를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