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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100세시대]은퇴 후 귀농귀촌인구 매년 1만명씩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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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승인 : 2013. 01. 08. 11:32

*정부와 지자체 지원도 봇물
#손보달(49)씨는 성공한 귀농인의 길을 걷고 있다. LG전자에서 근무한 손씨는 퇴직 후 식당을 운영하다가 2010년 귀농했다. 

평택에 위치한 손씨의 시설하우스 14동에는 푸르디푸른 쌈채소와 고구마 육묘로 가득하다. 현재 쌈채소와 육묘 판매로 연 매출액만 2억원에 이른다. 

그는 쌈채소를 오프라인 판매뿐 아니라 인터넷 까페나 블로그를 통한 온라인 판매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어엿한 3년차 귀농인으로서 귀농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멘토로 활약하고 있다. 

이처럼 제2의 인생,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8일 기획재정부와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베이비부머세대의 은퇴 시기가 다가오면서 농사를 지으러 귀농하거나 농촌에 정착하는 귀촌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2005년까지 1200가구 이하 수준이던 귀농
·귀촌가구는 2010년 4067가구, 2011년 1만503가구로 부쩍 늘어났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8706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귀농·귀촌인구수로 1만명은 가뿐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귀농·귀촌 인구가 매년 2배씩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0년부터 누적 귀농
·귀촌가구수를 따지면 3만8158가구에 달한다. 가구당 2.2명꼴인 걸 생각할 때 무려 8만3947명이 도시를 떠나 농촌에 안착한 셈이다. 

귀농
·귀촌을 이끄는 건 단연 베이비부머세대다. 

귀농·귀촌한 이들의 연령은 50대가 32%, 40대가 24.4%를 차지해 40~50대의 베이비붐 세대 귀농이 주를 이룬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은퇴자는 53만명에 달하고,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은퇴자가 98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귀농
·귀촌 인구 증가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실제 국토연구원이 최근 714만명의 도시 거주 베이비부머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6.3%가 시골로 가겠다고 대답해 귀농
·귀촌에 대한 관심이 큼을 보여줬다.

고령사회고용진흥원 관계자는 "귀농
·귀촌 인구가 늘어나면 고령화되고 있는 농촌은 활기가 돌고, 귀농·귀촌인들도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기에 서로 윈-윈이다"고 말했다. 

국회도 올해 귀농·귀촌 예산을 640억원에서 852억원으로 212억원(33%) 늘렸다. 이중 귀농·귀촌 활성화 지원사업은 기존 40억원에서 152억원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토지 구입비 등 농촌정착자금 지원도 크게 늘어났다. 농업창업 아카데미 사업과 귀농
·귀촌 박람회 개최 등에 대한 예산도 각각 45억원, 5억원 신설됐다.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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