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세대의 부동산 재테크로 주택 다운사이징을 통한 임대업이 장려되고 있다. 은퇴 이후에는 수익 안정성이 가장 중요한 만큼 현 자산을 활용한 적절한 투자방법이 될것이라는 전문가 관측이다.
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로 꼽혀온 오피스텔과 상가의 수익성이 예전만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비교적 적은 투자금으로 매월 일정한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어 일반 투자자는 물론 은퇴층에게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오피스텔의 경우 최근 공급이 급증하면서 적정 임대 수익률의 마지노선인 5%대를 밑도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상가 역시 시장침체로 인한 공실 증가로 '상가푸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이에 따라 오피스텔과 상가 분양을 통한 투자는 임대수익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은퇴층에게 지나치게 리스크가 큰 방법이 됐다.
전문가들은 은퇴세대의 차세대 부동산 수익 모델로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의 규모를 줄여 주택 임대업에 투자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주택 판매후 작은 평형의 집을 두채 구입, 한채는 직접 거주하고 한채는 전월세로 임대하는 것.
추가 대출이 필요하지 않고 실거주를 위한 전월세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에서 안정성을 확보할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건설사들이 내놓은 세대분리가 가능한 상품도 이러한 추세 반영하고 있다. 주택 입구를 두곳으로 분리해 집주인과 세입자에게 독립된 공간을 제공하거나, 가변형 벽체를 이용해 공간을 나누는 아파트들이 등장했다. 전원주택 및 주말농장, 농막으로 이용할수 있는 저가의 조립식 주택도 눈길을 끈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박사는 "은퇴세대는 높은 수익률 보다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주택 다운사이징을 통한 임대업은 새로운 수익 모델이라고는 할수 없지만 지금 같은 부동산 침체기에 시장 상황에 맞는 적절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