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5 1·2차 출시국에서 한국을 제외하면서 그 배경에 대한 사용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은 그동안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1·2차 출시국에 우리나라를 제외해 왔다.
이는 출시 전 제품 정보를 극비리로 하는 애플이 캐나다와 영국, 홍콩 등 1차 출시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전파 인증절차를 한 번 더 거쳐야 해 이 과정에서 출시일이 노출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보안을 위해 신제품 공개 후 2주에서 한 달 정도가 지나야 우리나라에서 전파인증과 전기안전인증 신청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2011년 10월4일 공개한 아이폰4S는 10월25일, 같은 해 3월2일 선보인 아이패드2는 3월28일, 2010년 6월8일 발표된 아이폰4는 7월29일 각각 국내에서 인증이 신청됐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같이 비밀주의를 고수하는 회사가 정보 유출을 무릅쓰고 전파인증을 빨리 신청할 리 없다”며 “애플의 출시 전략일 뿐 우리나라를 무시하거나 홀대하는 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시국 명단에 없더라도 전파인증 결과가 나오는 시기에 따라 국내 출시일이 빨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올해 3월 태블릿PC ‘뉴아이패드’ 공개 때에도 1·2차 출시국 명단에 한국이 제외됐으나 전파인증 결과가 빨리 나오자 2차 시기보다 먼저 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아이폰5 역시 2차 출시국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아이폰5는 14일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독일, 호주,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9개국에서 1차 출시된다.
2차 출시는 28일 오스트리아와 벨기에,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헝가리, 아일랜드, 이탈리아, 리히텐슈타인,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스위스 등 22개국에서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