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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배현수 교수팀은 목단피에 함유된 성분(메틸 갈레이트, methyl gallate)가 조절T세포의 이동을 효과적으로 차단,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30일 밝혔다.
배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면역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인 ‘면역학 저널(Journal of immunology)’ 12월호(12월 1일자)에 게재됐다.
교과부에 따르면 배 연구팀은 면역세포의 한 종류인 조절T세포가 증가할수록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면역세포의 기능이 억제되어 생체내의 항암 면역 기능을 저하시키고, 빠른 속도로 암을 증식시킨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배 연구팀은 270여종의 한약재를 일일이 확인한 결과, 목단피가 조절T세포의 기능을 선택적으로 억제하고, 특히 목단피에 함유된 성분인 메틸 갈레이트가 조절T세포의 암세포로의 이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배 교수팀은 또 메틸 갈레이트가 암세포에 직접적으로 항암작용을 하지 않고, 면역력을 갖춘 정상적인 동물에게는 뚜렷한 효과를 보이지만, 면역력이 결핍된 동물에게는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아 다른 항암제와는 달리 면역력 유무에 따라 항암작용도 달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배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독성을 일으키는 기존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을 한약재인 목단피에서 발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한약재를 이용한 차세대 항암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배 교수팀의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직무대행 김병국)이 추진하는 선도연구센터(MRC, Medical Research Center)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