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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 자발적 무상 헌혈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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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기자

승인 : 2025. 02. 24. 19:20

수원서 열린 ‘헌혈하나둘운동’에 630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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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위러브유가 수원 장안구민회관에서 개최한 '제696차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에 각계각층 인사들과 회원, 지인 등 약 630명이 생명나눔에 동참했다
지역사회 혈액 수급 안정화를 위해 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이하 위러브유)가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을 펼쳤다.

위러브유의 헌혈하나둘운동은 이달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 울산, 부산, 제주 등 각지에서 전개된다. 미국, 네팔, 필리핀,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 등 각국에서도 진행 중이다. 이들의 활동은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사회가 추구하는 '자발적 무상헌혈' 문화를 확산하는 데 일조한다.

24일 위러브유에 따르면 지난 20일에는 수원 장안구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에서 '제696차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이 열렸다.

위러브유 손형한 지부장은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거나 다른 물질로 대체할 수 없어 헌혈로만 공급이 가능하다. 회원들이 가족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웃의 생명을 살리고자 참여했다. 혈액 수급난 해소에 도움이 되고 이웃들이 새 생명을 얻어 희망찬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헌혈 행사에는 수원 각지 회원과 지인 등 630명가량이 참여했다. 오전 9시경에는 출근 시간을 이용해 들른 직장인들이, 개회식 후에는 이웃과 함께한 주부, 가족·친구와 함께 온 대학생 등 각계각층이 헌혈을 진행했다. 이들은 위러브유 회원들과 혈액원 관계자들의 설명에 따라 전자문진을 작성하고 채혈했다. 헌혈버스 3대에 헌혈자들의 줄이 이어졌다.

현장에는 김성배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장, 유재광·박현수 수원시의원, 이현미 장안구보건소장 등이 참석해 헌혈자들을 격려했다. 외과의사인 김덕원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장은 "병원에 갑자기 큰 수술이 생겼을 때 혈액원이 혈액을 열심히 준비해 새벽에도 가져다주는 수고를 한다. 피는 어느 약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의료인으로서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2004년 한국에서 시작된 위러브유의 헌혈하나둘운동은 20여 년간 이어지며 사랑의 선순환을 이루는 생명살리기 운동으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말 기준 671회 실시돼 11만 7000여 명이 참여했다. 5만 2300명가량이 혈액을 기증했는데, 한 사람의 헌혈로 3명을 살린다고 볼 때 15만 6000여 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 성과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헌혈하나둘운동 20주년을 기념해 '메가 헌혈캠페인'이 열렸는데, 조지아주 애틀랜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실시돼 760여 명이 참여했다. 연방 하원의원과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등이 위러브유의 헌신적 봉사를 기리며 상을 수여했다.

유엔 DGC(공보국) 협력단체인 위러브유는 지구촌 각지에서 긴급구호, 빈곤·기아해소, 건강보건, 교육지원, 환경보전, 물·위생보장, 지역사회 복지. 국제교류·파트너십 등 포괄적 복지활동을 펼친다. 올 설에는 전국 60여 관공서에 식료품·생필품 1600세트(8000만원)을 기탁해 홀몸어르신·한부모·청소년가장·조손·다문화·장애인 가정 등을 도왔다. 지난 연말에는 연레복지행사인 제22회 '새생명 사랑의 콘서트'를 통해 기후재난, 경기침체로 위기에 처한 지구촌 가족들을 돕고자 29만 달러(4억600만원)를 지원했다. 그동안 국내 산불·지진·태풍, 에콰도르 홍수, 미국·온두라스 허리케인, 모잠비크 사이클론, 네팔 지진 피해북구 등 각국의 재난구호에도 앞장섰다.
이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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