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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주민 “전쟁났다...포격 언제 떨어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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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진 기자

승인 : 2010. 11. 23. 16:15

양승진 기자] 23일 오후 2시30분께 인천 연평도에서 북한이 발사한 포탄 수 백 여발이 떨어지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있다.

우리 군과 연평도 주민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4분께 서해 북한군 개모리 해안포 기지에서 연평도로 수 백 발의 불법화력 도발을 실시해 연평도 민가에 포탄이 떨어지면서 곳곳에서 불이 났다고 밝혔다.

이에 군 당국은 북한군의 도발이 발생한 뒤 교전규칙에 의거 K9 자주포로 자위권 행사 차원의 즉각 대응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양쪽 군이 수십발 씩 사격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해병대 병사와 주민 등 14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군 당국은 서해 지역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다. 양쪽 군은 상호간 포사격을 일단 멈춘 상황이다. 군 당국은 북한에 추가도발을 하지 말라고 경고한 뒤 감시 중이다.

연평도 주민들은 면사무소 직원들의 지시에 따라 섬에 마련된 방공호, 인근 중학교 등으로 대피했고, 우리 군과 경찰 당국은 인명피해를 조사 중이다.

마을 주민 이종식씨는 “현재 마을 전체가 시커멓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한 발 떨어질 때마다 충격이 굉장히 컸다”고 긴박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여기는 지금 주민들이 전쟁났다고 난리다. 또 포격이 언제 떨어질지 몰라 안전하지 않다. 전기도 모두 나갔다”고 전했다.


양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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