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대만은 CEPA로 홍콩이 받는 우대나 중국이 다른 세계무역기구(WTO)회원국에게 주는 특혜보다 더 유리한 대우를 받게 된다”며 “특히 양안의 사업은 상호 보완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어 창업 아이템을 찾는 것은 더욱 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 양안의 최대 인력은행이 공동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만 젊은이들은 중국보다는 구미시장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중국인들을 경쟁상대로 생각해 대만에서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만 젊은이들 ‘중국 보다는 구미 시장 가고 싶어’
양안 젊은이들이 모두 상대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대만 젊은이들이 더 낮은 수치를 보인 것은 가능하다면 중국 외에도 구미 선진국에서 일해보고 싶은 희망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또 가장 일하고 싶은 분야에 대한 질문에 대만 젊은이들은 ‘전자관련 업종’, 중국 젊은이들은 ‘금융 보험업종’을 꼽아 자신의 국가가 메리트를 가진 직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대만 하면 ‘전자’, 중국 하면 ‘돈’이 연상되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 취업 하더라도 이러한 후광을 업고 가고 싶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중국 젊은이들 ‘경쟁상대는 중국인들 자신’
반면 대만의 젊은이들은 왠지 모를 불안감에 중국인들을 가장 큰 ‘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스스로 국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8.1%의 중국 젊은이들이 ‘그렇다’고 대답한 반면 대만 젊은이들은 47.4%만이 ‘국제사회에서 경쟁해볼 만 하다’고 대답한 결과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또 어느 나라 젊은이들을 경쟁상대로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중국 젊은이들의 41.2%가 ‘중국인들 자신’이라고 대답했고 미국과 일본이 각각 22.3%와 21.5%로 뒤를 이었으며 대만인이라고 대답한 중국 젊은이들은 4.6%에 그쳤다.
그러나 대만 젊은이들은 65.3%가 중국인, 14.2%가 일본인이라고 대답해 중국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을 크게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안정적 삶 추구’ vs 중국 ‘세계의 바다에 뛰어들자’
'직업을 선택할 때 무엇을 가장먼저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대만 젊은이들은 ‘집과 거리가 가까워야 한다’가 44.5%, ‘근무 시간이 길면 안된다’가 29.9%로 높게 나타난 반면, 중국 젊은이들은 ‘도전해볼 만한 일인가’가 36.5%, ‘해당 산업의 경기가 좋은가’가 25.8%로 높게 나타났다.
또 대만 젊은이들은 ‘직업이 자신의 흥미나 장점과 부합하는지 고려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중국 젊은이들보다 9.5%나 높은 47.4%가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어떤 기업에서 일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대만은 42.9%가 ‘국영기업’이라고 대답한 반면, 중국은 40.6%가 ‘글로벌 기업’이라고 답해 진취적인 면에서 차이를 보였다.
나의 경쟁력은?, 대만 ‘높은 EQ’ VS 중국 ‘하려는 의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어떤 능력을 보충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중국 젊은이들은 ‘대만 젊은이들에 비해 마케팅력이 떨어진다(36.1%)’며 이를 보충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답했으며, 대만 젊은이들은 ‘중국 젊은이들에 비해 하려는 의지가 부족하다(32.9%)’며 마음을 먼저 다잡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스스로 가진 경쟁력이 뭔가'라는 질문에는 대만 젊은이들의 36.1%가 ‘높은 EQ’라고 답해 중국의 9%를 크게 앞섰으며, 그 밖에도 ‘표현 능력과 소통 능력’ ‘외국어 능력’이 자신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중국 젊은이들은 무려 64.7%가 ‘힘들지만 인내하는 능력과 융화력’을 자신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고, 그 밖에도 ‘하려는 의지’ ‘하나만 잘하는 전문성’ 등을 꼽았다.
60년 동안 다른 정치·경제 체제하에 성장해온 양안의 젊은이들. 이들은 이제 합쳐진 시장에서 서로를 더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경쟁자이자 조언자로 함께 성장해나가는 방법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