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워싱턴), 올 4월(런던)에 이어 세번째 열리는 G20 정상회의는 이날 저녁 G20 정상 환영 리셉션 및 업무만찬을 시작으로 25일 오전, 오후 G20 정상회의 등 이틀 일정으로 이뤄진다.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와 유엔총회 등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아시아나 특별기편으로 피츠버그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핍스 식물원에서 열리는 G20 환영리셉션에 참석하는 것으로 G20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이 대통령은 25일 데이비드 로렌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과 함께 거시경제정책 공조, 미래성장전략 등을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경제 위기 이후 새로운 세계경제질서가 화두로 무역적자국과 흑자국 간 세계 경제의 불균형 해소를 비롯해 경제위기 주범인 금융사 규제와 감독 강화, 출구 전략 공조 그리고 IMF 등 국제금융기구의 지배구조 개혁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한 뒤 보호무역주의 저지 및 도하개발어젠다(DDA) 타결 노력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 이후를 대비해 ‘출구전략’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금융 위기 이후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미래성장 모델을 발굴해야 하고, 이 과정에 개발도상국과 신흥경제국들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내년에 열리는 `제4차 G20 정상회의‘ 개최지가 결정될 예정이며, 한국 유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한국 개최가 결정될 경우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그동안 미국 등 선진 8개국이 좌지우지해온 국제 경제질서를 주도하는 역할을 담당함으로써 국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이번 G20정상회의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경제의 ‘비결’을 제시하고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공조를 선도해나가 ‘경제리더십’으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G20정상회의 이후 AP, 로이터, 다우존스뉴스 등 외신과 인터뷰를 갖고 25일(현지시간)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