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이날(현지 시간) 저녁 미국 피츠버그에서 개막된 G20 정상회의 만찬 모두 발언을 통해 "그동안 G20가 이룬 성과와 역할을 보면 G20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기구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년동안 1백년만에 처음인 위기를 맞아 G20은 금융위기 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 뒤 "이 위기가 끝나도 G20 정상회의가 계속 되어야 하는지 물을 수 있다"며 "대답은 `예스'"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새로 구성되는 G20이 성공할 수 있으려면 우리 모두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며 "국가 이익을 넘어서 국제 이익을 먼저 고려해야 하고 때로는 서로 다른 의견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번 회의의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이는 IMF(국제통화기금) 개혁과 관련, 오바마 대통령은 "G20는 앞으로 IMF 개혁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그동안 IMF의 신뢰성과 정통성에 대해 많은 문제가 제기돼 왔다"고 지적하고 "G20가 IMF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려면 IMF개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IMF 지분이) 과대 배정된 국가로부터 과소 배정된 국가로 쿼터 이동을 강조하고 싶다"며 "아직 해결이 안된 이 과제가 G20 정상회의를 통해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