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간담회, 한국전참전용사 기념비 헌화
이 대통령은 이날 피츠버그에서의 첫 일정으로 피츠버그 거주 동포 대표들과 동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엔 피츠버그 스틸러스 미국 풋볼팀 소속의 한국계 하인즈 워드 선수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내년 G20 의장국으로서 세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 정부의 역할과 노력, 한미 관계 진전 상황 등을 설명하고 한미 관계 발전의 가교로서 재미 동포사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피츠버그 코리안 페스티벌, 피츠버그 대학내 한국문화실 설치 추진 등 한국 문화 소개를 위한 동포사회의 노력을 치하하면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피츠버그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한국전 참전용사회 피츠버그 지부의 보겔 지회장을 비롯한 참전용사들과도 만나 희생과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피츠버그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는 지난 1999년 설립된 석조 조각물로 펜실바니아주 출신 한국전쟁 전사자 2401명의 명단과 한국 전쟁 주요 경과 등이 부조된 조각물이 함께 설치됐다.
한국전 당시 사망한 미군 수는 총 5만4200명이고 이 중 2401명이 펜실바니아 출신으로 미국 내 캘리포니아 주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G20정상회의 막 올라..긴장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전용기로 피츠버그에 도착하는 등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각국 정상들이 속속 도착함에 따라 피츠버그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피츠버그시를 가로지르는 앨러게니강 북쪽에 있는 정상회담장 데이비드 L 로런스 컨벤션센터를 향하는 주요 도로는 23일 오후 8시를 기해 경찰 통제가 시작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묵게 될 셰러턴호텔도 23일 오후부터 경찰차 수십 대와 경찰 수백 명이 호텔을 에워싸는 등 무장한 경찰이 경호에 나섰다. 이 호텔에는 이 대통령을 비롯해 브라질 멕시코 대통령과 네덜란드 총리 등 모두 4명의 정상이 묵을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피츠버그의 명물인 식물원 핍스에서 거행된 환영리셉션 및 정상 업무 만찬에 참석했다. 내년에 열리는 제4차 G20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이 대통령의 행보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G20 참가국들 사이에서 내년 회의를 한국에서 열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현재로선 시기 조율만 남아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G20 정상회의 유치가 실현되면 한국 외교사에 큰 획을 긋는 전환점이 됨은 물론, 향후 새로운 세계경제질서 재편에서 우리가 주도적인 역할로 나서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