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선 개통 효과, 외지 방문객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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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구미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구미시민들은 물론,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 개통 효과로 외지 방문객도 늘어 새마을중앙시장과 동문상점가 일대는 쌀쌀한 날씨에도 밤늦게까지 북적였다.
올해 야시장은 단순한 먹거리 장터를 넘어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이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대형 보름달 포토존, 레트로 감성 사진관, 캐리커처 체험, 길거리 마임 및 마술쇼 등이 마련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특히 캐리커처 부스 앞에는 30분 이상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고, 각 포토존마다 인증샷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길거리 마술쇼 역시 재치 있는 입담과 깜짝 퍼포먼스로 남녀노소 모두를 사로잡으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먹거리 매대 앞에는 개장 직후부터 긴 줄이 이어졌고, 일부 인기 매대는 줄이 끊이지 않아 셀러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구미시는 지난해 많은 인파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부족해 다소 아쉬움을 샀던 취식존 배치를 강화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민 정모(29) 씨는 "구미에 세련되고 체계적인 야시장이 다시 열려 반가웠다"며 "친구들과 레트로 사진을 찍고 야경도 함께 즐기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야시장 효과는 기존 시장 상인들에게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일부 음식 상점은 평소 대비 두 배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며, 전통시장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새마을중앙시장 인근에서 분식점을 운영하는 김모(57) 씨는 "야시장 덕분에 저녁 장사가 살아났다"며 "상인들 기대도 커지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이수욱 새마을중앙시장 상인연합회장은 "야시장이 단순한 장터를 넘어 구미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인들과 힘을 모아 전통시장을 더욱 활성화시키겠다"고 했다.
구미시는 다음달 17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새마을중앙시장에서 야시장을 지속 운영하며, 23일부터는 인동시장으로 장소를 옮겨 야시장 열기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김장호 시장은 "대경선 개통으로 구미가 더 가까워진 만큼 달달한 낭만야시장이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도심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