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은행, 비은행 정성화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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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잠정)은 1조48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충당부채 등 일회성 비용 축소에 따라 영업외이익에서 흑자를 낸 것이 실적 개선의 주 원인으로 꼽힌다. 신한금융의 1분기 영업외이익은 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3391억원 증가)했다. 작년 1분기에는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가 2740억원 반영된 바 있다.
효율적인 비용관리도 수익성에 힘이 됐다. 올 1분기 판매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1조4140억원,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7.3%로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했다.
부문별로 경영실적을 살펴보면 1분기 이자이익은 2조85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0.09% 하락했음에도 연중 누적된 자산으로 인해 이자이익이 개선됐다. 비이자이익은 939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3% 줄었다. 카드수수료와 증권수탁수수료 등 수수료이익과 보험 관련 이익의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3월말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27%로 작년말(13.06%)보다 0.21%포인트 상승했다.
계열사 중에서는 작년 리딩뱅크에 등극한 신한은행이 1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2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5% 증가했다. 누적된 대출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IB 성과에 따른 수수료이익 개선이 성과로 이어졌다.
신한카드는 카드수수료 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증가 영업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한 1357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신한투자증권은 채권 등 자기매매 부문 이익증가로 42.5% 증가한 107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는 보험손익 감소에도 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익 증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1652억원으로 순이익을 나타냈다. 신한캐피탈은 51.3% 줄어든 31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는데 영업 자산과 금리인하에 다른 이자수익 감소, 유가증권 배당금 수익 축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도 조달비용 감축 등 효율적 ALM 관리로 NIM을 방어한 가운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선제적인 금융지원에 따른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실적 발표와 함께 주주환원 정책 지속도 강조했다. 1분기 주당 배당금을 570원으로 결의했으며, 지난 1월부터 계속된 총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지속 추진 중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