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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포르쉐에 한국산 부품이?…한세모빌리티 대구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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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4. 24. 16:26

23일 대구에 위치한 구동·전장·제동조향 공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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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모빌리티 공장 입구 전경./장지영 기자
"양품은 고객에게, 불량은 내 손안에."

지난 23일 찾은 대구 달성군 한세모빌리티 본사에 위치한 공장 출입구 간판에 적힌 문구다. 이러한 문구는 비슷한 내용으로 출입구 간판 곳곳에 적혀있다.

성낙곤 한세모빌리티 대표이사 사장은 "차량 안전은 고객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직원들 모두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일하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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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모빌리티 공장 내부 모습./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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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과 로봇이 조화를 이뤄 일을 하고 있는 모습./장지영 기자
34만2324㎡(10만3553평) 규모 부지에 3개 공장(구동·제동·전장)과 기술 연구소 등을 갖춘 이곳은 한세그룹이 지난해 12월 1354억원을 들여 인수한 자동차 부품 제조사다. 주요 고객사로는 스텔란티스 외에도 폭스바겐, 포르쉐, 마세라티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있다. 현재 이 공장에서는 약 400명의 생산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가장 먼저 방문한 구동공장에 들어서자 한세모빌리티 매출의 61%를 차지하는 구동축(자동차의 회전 동력을 작동 기구에 전달하는 주축)을 조립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한마디로 '로봇과 인간의 쉴 틈 없는 티키타카'로 완벽에 가까운 팀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자동차 스트로크 흡수를 극대화해 승차감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주는 '볼스 플라인 샤프트' 기술이다.

공장 설명을 맡은 윤희석 한세모빌리티 이사는 "영국 GKN과 미국 넥스티어 오토모티브, 한세모빌리티 등 단 3개 업체만 갖고 있는 기술력"이라며 "구동축은 차량별 특성에 따라 사이즈, 사양별로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1만2096㎡(약 3700평) 규모의 제동·조향 공장이다. 여기선 브레이크와 스티어링 휠(핸들) 등이 만들어진다. 차량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중요한 부품인 만큼 무엇보다 세밀한 테스트와 검증 등이 이뤄졌다. 특히 공장 내부에선 어떤 자동차의 부품을 생산 중인지와 연간 생산수량 등이 적힌 팻말들도 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차량별 특성에 따라 맞춤형 생산을 하고 있단 걸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들린 전장 공장은 2만7308㎡(약 8260평) 규모로, 자동차의 알터네이터(교류 발전기)와 전기차 부품인 샤프트 로터 등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한편 한세그룹은 그룹의 새 먹거리로 인수한 한세모빌리티를 2030년까지 연 매출 1조원을 달성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또한 매년 매출 성장률은 16%씩 유지하고, 2030년 영업이익률을 6.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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