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KB금융, 1분기 순익 1조6973억원…1분기 ‘역대 최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24010014821

글자크기

닫기

한상욱 기자

승인 : 2025. 04. 24. 15:28

1분기 당기순익 1조7000억원 육박…1분기 사상 최대
ELS 기저효과 소멸한 KB국민銀, 순익 163.5% 급증
카드 수수료율 인하·시장 한파 여파에 증권·카드 순익 ↓
2024121701010012764
KB금융그룹 본사 전경./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리딩금융 자리를 굳혔다. 1분기에만 1조6973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62.9% 증가한 규모다. 또 KB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6350억원 규모의 1분기 주주환원을 결의했다.

24일 KB금융은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2025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작년 1분기 은행의 홍콩 H지수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의 전입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순익이 큰 폭 개선된 영향이 컸다.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도 전반적으로 확대됐다.

나상록 재무담당 상무는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감소했지만, 핵심예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간 상호보완적인 실적을 시현하면서,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이 42%까지 증가했다"고 말했다.

주요 경영지표도 개선됐다. 1분기 그룹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3.04%로, 전년 동기 대비 4.9%포인트 상승했다. 비용효율성을 나타내는 그룹 CIR(영업이익경비율)은 35.3%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주주환원의 기준이 되는 CET1(보통주자본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67%, 16.57%로 집계됐다.

순이자이익은 3조262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요구불예금 등 핵심예금이 크게 늘면서 조달비용이 절감된 영향이다. 이에 그룹 NIM(순이자마진)도 2.01%, 은행 NIM은 1.76%를 기록해 소폭 상승했다. 순수수료이익은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율 조정과 부동산PF 수수료 회복 지연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한 934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타영업손익과 일반관리비는 각각 3580억원, 1조6056억원을 기록했다.

건전성은 악화됐다. 1분기 고정이하여신은 5194억원 늘어난 3조5585억원으로, 이에 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76%로 전분기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손실 흡수 능력을 나타내는 NPL커버리지비율은 133.1% 수준으로, 작년 말(150.9%) 대비 낮아졌다.

계열사별로 보면 홍콩 ELS 손실 기저효과가 소멸된 KB국민은행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1분기 당기순익은 1조2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5% 급증했다. 3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67조원으로 전년 말보다 0.9% 늘었고, 경기둔화 영향으로 대출 연체율과 NPL비율은 각각 0.35%, 0.40%로 상승했다.

KB손해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3135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IBNR 적립금 환입 기저효과에 따른 보험영업손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체자산 투자 확대로 인한 수익성 개선과 금리하락에 따른 보유채권 평가 및 처분 이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KB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한 1799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뒀다. 전반적인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 관련 손익 축소와 국내 주식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증권수탁수수료 축소 등이 영향을 끼쳤다. KB국민카드도 카드 가맹점수수료율 조정에 따른 수수료 감소와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하며 39.3% 감소한 84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KB라이프생명의 당기순익은 870억원으로, 자산 리밸런싱 손실 기저효과로 인해 7.7% 감소했다.

한편 KB금융은 실적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고 주당 912원의 현금배당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이에 따른 1분기 주주환원 규모는 3350억원 규모 현금배당을 포함해 6350억원 수준이다.

또 KB금융은 사회적 가치 밸류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비금융 부문에서 ESG 경영 활동이 환경과 사회 등에 미치는 영향을 화폐가치로 산출했는데, 이번 1분기에는 돌봄과 상생을 핵심 축으로 해 총 7848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한상욱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