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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회 주민자치센터 반대에 삼가동 자치단체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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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홍화표 기자

승인 : 2025. 04. 24. 15:19

24일 시청서 기자회견…"형평성보다 중요한 건 현실성"
삼가동
용인시 삼가동 주민들이 바라던 미르스타디움 내 간이시설 주민자치센터 설치 계획이 용인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약 2억원 예산이 전액 삭감돼자 삼가동 단체장들이 2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내며 반발했다./홍화표 기자
용인특례시 삼가동 주민들이 바라던 미르스타디움 내 간이시설 주민자치센터 설치 계획이 용인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약 2억원 예산이 전액 삭감돼자 삼가동 단체장들이 2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내며 강하게 반발했다.

단체장들은 예결위에서 반대한 이유(아시아투데이 2025년 4월 23일자, "용인시의회, 삼가동 주민자치센터 반대 이유 있나" 참조)에 대해 조목 조목 반대하며 122억원을 투입하는 시의회 별관 증축에 대해 날을 세웠다.

이들은 "'형평성보다 더 중요한 건 현실성'이라고 하며 그 어떤 대안도 없이, 주민의 절박한 호소는 단칼에 잘려 나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21년 9월, 삼가동은 역삼동에서 분동되었지만 지금까지 청사 후보지 조차 정해지지 않아 임시 공간에서 모든 행정 업무를 처리하고, 주민들은 자치 프로그램 하나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또 삼가동에 '기반 시설이 많다'는 주장은 실질적 이용 가능성과는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단체장들은 "'용인시청, 청소년문학센터, 노인복지관 등 삼가동엔 기반시설이 많다'는 말은 주민들의 헌실을 외면한 것"이라며 "이 모든 시설은 삼가동에 위치할 뿐, 삼가동 주민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용인시민 전체가 이용하는 곳"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예산안이 삭감된 것은 생활 밀착 행정에 대한 거부였다. 이제는 '선례'가 아니라 '모범'을 만들어야 할 때다. 삼가동은 유상 임대가 아닌 무상 공간 활용이라는 현실적인 대안을 갖고 있다. 복지공백 해소, 자치기능 활성화,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이 시도는 결코 '특혜'가 아닌 필요의 산물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단체장들은 "'다른 지역도 이런 요구를 할 수 있으니 안 된다'는 주장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가정된 민원을 근거로, 이미 고통받고 있는 삼가동 주민의 현재를 짓밟은 결정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의회는 별관 증축에 122억원을 투입하면서, 정작 시민을 위한 공간 예산은 전액 삭감했다. 이것이 정말 시민을 위한 정치인가"라고 반문했다.
홍화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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