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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고려인삼학회에 따르면 이번 연구결과는 경기도 과천 상상자이타워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박중훈 서울대학교 국제농업기술대학원 교수팀은 전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이 노인성 근감소증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근육 질과 기능은 물론 대사 기능까지 전반적으로 향상시킨다는 점을 입증했다.
교수팀은 노인성 근감소증 마우스 모델(SAMP8)을 활용한 장기 실험을 통해 홍삼의 예방 및 치료적 효과를 평가했다. 생후 2개월부터 6개월간 홍삼농축액 200mg/kg/day 또는 400mg/kg/day를 투여한 결과, 장딴지근은 17.7%, 가자미근은 65.8%의 근육량 증가 효과를 보였다.
치료적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이미 근감소증이 발현된 생후 10개월 이상의 마우스에 홍삼을 8주간 투여한 결과, 인슐린 감수성이 25.8% 증가하고 에너지 소비량 및 자발적 보행 활동량도 유의하게 증가한 점을 확인했다.
근육 조직 분석에서는 더욱 뚜렷한 효과를 보였다. 장딴지근과 가자미근에서의 미토콘드리아 함량은 최대 2.3배 증가했고, 근섬유 횡단면적은 부위별로 20~35% 확대돼 근육의 질이 구조적·기능적으로 모두 개선됐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는 홍삼이 단순히 근육량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근육의 질과 기능을 향상시키고 근육 대사 효율을 강화함으로써 대사성 건강 전반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근감소 개선과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대사 질환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용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교수팀은 홍삼이 대사연관 지방간질환과 이로 인해 유발된 근감소증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 전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았다. 마우스를 활용해 대사연관 지방간염 및 간섬유화를 유도시킨 뒤 홍삼을 10주간 경구 투여한 결과, 지방간 개선을 확인하고 근감소증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는 게 교수팀 설명이다.
홍삼의 주요 유효성분인 홍삼다당체 성분의 면역 증진 및 알츠하이머병 개선 효과도 발표돼 주목받았다. 신광순 경기대학교 융합과학대학 교수팀은 홍삼다당체가 면역세포 사이토카인 생성을 활성화하고 면역 반응에 관여하는 신호 전달 경로 자극을 규명해 면역 증진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문민호 건양대학교 치매과학연구소 교수팀은 홍삼다당체가 알츠하이머병 병태생리에 미치는 영향을 전임상시험을 통해 "홍삼다당체는 신경 염증 완화, 미토콘드리아 기능 회복, 아밀로이드-β 축적 감소, 타우 병리 억제 등 다양한 병리를 조절해 알츠하이머병 치료 가능성을 나타냈고 성체 해마신경발생과 인지기능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보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