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2025 BCMC] “블록체인, 디지털 사회 신뢰 구조 재설계할 것”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24010014698

글자크기

닫기

김민주 기자

승인 : 2025. 04. 24. 14:17

clip20250424141520
/연합뉴스
"과거에는 국가나 기관이 신뢰성을 보장해줬지만, 디지털 신뢰 사회로 진입하며 이제는 기술이 그 역할을 대신합니다. 사회를 구성하는 신뢰 구조의 진화 속에서 블록체인은 단순 기술을 넘은 철학이자 약속이 됐으며 신뢰의 구조를 재설계하는 혁신이 될 것입니다."

김진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사회기획과 사무관은 24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 열린 '2025 블록체인 밋업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이번 행사의 주제는 '디지털 신뢰 강화와 블록체인의 도약'이다. 블록체인 국제 표준화 동향과 디지털 신원 관리의 발전 방향, 블록체인과 자산 토큰화 시대 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김정희 KISA 디지털안전지원본부장은 개회사에서 "블록체은은 위변조 방지, 기록 투명성, 분산성, 신뢰라는 특성을 갖고 있어 디지털 사회를 지탱하는 핵심 기술로 전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KISA는 블록체인 진흥을 담당하는 전담 기관인 만큼 정부의 정책 방향에 맞춰 국민 체감형 블록체인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진회 과기정통부 사무관도 "세계적으로 AI, 사물인터넷, 로봇 등 첨단 기술이 자리잡고 있는데, 기술이 진정한 가치를 발휘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바로 '신뢰'다. AI의 의사결정을 받아들이려면 데이터가 어떻게 수집됐는지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며 "블록체인이 AI 시대에 윤리성과 투명성을 보상하는 핵심 영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에서도 제품 하나를 만드는 과정에서 신뢰가 핵심 가치가 될 수 있는데, 제품이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고 어떤 방식으로 유통됐는지, 탄소는 얼마나 배출했는지 모든 것을 기록해야 하는 시대"라며 "이 과정에서 정보를 위변조 없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블록체인의 대표적인 특성은 탈중앙성, 불변성, 투명성, 가용성이다.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는 "블록체인을 구현할 때 데이터를 한 곳에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노드에 분산해서 저장하기 때문에 탈중앙성을 가지며 데이터가 한번 입력되면 변경이 불가능하다"며 "또 공공 블록체인의 경우 누구든지 데이터를 다 볼 수 있어 투명하다는 특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호 고려대 교수도 "블록체인이 모든 자산의 디지털 전환을 견인할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하며 "부동산·채권·미술품뿐만 아니라 콘텐츠와 IP 등 무형 자산까지 토큰화되는 시대가 시작됐다. 현 시점이 '모든 자산의 토큰화'라는 대전환기의 초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 민주화와 거래 속도 극대화, 그리고 글로벌 단일 금융시장 형성이 앞으로 블록체인이 가져올 가장 큰 변화"라고 예측했다.
김민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