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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사 제네웰과 국내 유통·마케팅을 담당한 한미사이언스는 가딕스 출시 2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성과와 비전을 공유했다.
지난 2005년 제네웰이 국산 기술로 개발한 가딕스는 수술 후 조직이나 장기가 비정상적으로 달라붙는 유착 현상을 억제하는 전문 의료기기다. 한미사이언스가 국내 마케팅과 영업을 맡아 가딕스의 성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가딕스는 외과·산부인과·정형외과 등 다양한 전문 의료 영역에서 확산되며 국내 유착방지제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가딕스 SG는 체온에 의해 겔 형태로 변하는 온도 감응형 제품으로, 수술 부위에 밀착해 유착을 효과적으로 방지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김태중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단일공 복강경 수술을 받은 자궁근종·자궁내막증 환자에게 '가딕스 SG'를 투여하고 3개월 후 복부초음파를 실시한 결과, 모든 대상자에서 유착은 물론 상처 파열이나 수술 부위 감염 등 그 어떤 합병증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강상욱 세브란스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는 "갑상선 수술 후 유착방지제를 사용하면 유착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며 "연하곤란이나 목 운동의 불편함 같은 유착 관련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강 교수는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착방지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가딕스 SOL'은 갑상선 절제술 후 배액량 증가나 입원 기간 연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갑상선 절제술 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 확대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제네웰은 필름 타입 제품 개발에 주력,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고 한미사이언스는 중소형 병원 맞춤형 프로모션을 강화해 니치마켓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상덕 제네웰 대표이사는 "유착방지제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시절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 끝에 국산 기술 유착방지제 가딕스를 선보일 수 있었다"면서 "끊임없는 기술 혁신으로 더 나은 의료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준섭 한미사이언스 본부장은 "가딕스는 지난 20년간 수술 현장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며 국내 유착방지제 시장을 선도해 왔다"며 "한미사이언스는 제네웰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의료진의 신뢰를 더욱 확대하고, 중소형 병원 맞춤 마케팅 전략과 글로벌 진출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