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인터뷰] 유석영 서울곰두리체육센터 관장 “함께 뛰는 세상, 체육에 경계는 없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422010012872

글자크기

닫기

박아람 기자 | 안정환 기자

승인 : 2025. 04. 22. 11:20

"장애와 비장애 구분 없이 체육 즐겨야"
"모두가 어울리는 체육, 서울곰두리체육센터"
clip20250422110809
유석영 서울곰두리체육센터 관장이 20일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안정환 기자
"체육이라는 분야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구분하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모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야죠."

유석영 서울곰두리체육센터 관장은 제45회 장애인의날인 지난 20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체육은 공간, 소요 시간, 장비, 훈련 등 필요한 조건만 갖추면 누구나 활동할 수 있다"며 "서울곰두리체육센터 회원들은 오래전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부담 없이 각자에 맞는 체육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곰두리체육센터는 1988 서울패럴림픽을 기념해 1995년에 설립됐다. 올해로 개관 30주년을 맞은 이 곳은 장애인 전문 체육시설이자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복합 체육공간으로,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 156개, 비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 152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루 평균 1300여 명이 찾고 있으며, 이용자 중 장애인은 41%, 비장애인은 59%(지난달 31일 기준)로 모두가 같은 공간에서 체육을 매개로 활력을 나누고 있다.

유 관장은 장애인 체육의 특징에 대해 "장애인 체육은 치료와 재활에 중점을 두고, 각 유형별 종목이나 경기 방식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종목으로는 지체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농구, 방울이 들어 있는 공으로 승부를 겨루는 시각장애인 축구, 지적 발달장애인이 즐기는 론볼빙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장애인 체육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고 모두가 전문적인 체육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서울곰두리체육센터는 차별화된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그는 "(센터에는) 25m 6레인 수영장이 지하 2층과 지상 1층 두 곳에 마련돼 있고, 장애인 전용 헬스장,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골프연습장, 서울시 유일의 체력인증센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30년의 역사가 증명하듯 전문 체육 지도자를 갖추고 있어 우리나라 장애인 체육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현재 서울곰두리체육센터 마당에는 시립반다비체육센터 건립을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반다비체육센터는 평창올림픽 이후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으로, 2027년까지 전국에 총 150곳이 건립될 예정이다. 유 관장은 "서울에서는 우리 센터가 유일하게 선정돼 2027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착공했다"며 "시립반다비체육센터가 완공되면 장애인 체육의 전문화, 중도 장애인의 치료와 재활지원, 장애 유형별 맞춤 운동 지원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 관장은 "모든 장애인이 건강하고 자신감 넘치는 삶을 영위하기 바란다"며 "또 당당한 민주 시민으로서 역할을 다하기를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곰두리체육센터는 다져온 30년을 밑바탕으로 앞으로도 부지런히 새로운 30년을 멋지게 펼쳐나가겠다"며 "체육과 문화의 콜라보처럼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아름다운 어울림이 영원히 지속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아람 기자
안정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