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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관세 발표에 글로벌 무역전쟁 초읽기...25% 한국, 대미 수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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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5. 04. 03. 10:00

트럼프, 한국 25%·중국 34%·EU 20%·일본 24% 등 상호 관세 발표
중국 총관세, 70% 상회
경제학자들 "미 물가 2.6% 추가 상승, 미 경제 -1% 하락"
EU·중국, 보복 관세 발표시 글로벌 무역전쟁 격화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교역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발표하면서 각국에 대한 관세율이 적힌 차트를 들어 보이고 있다./AP·연합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오후(현지시간) 한국산 수입품에 25%의 상호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행한 연설에서 미국에 대한 한국의 실질적인 관세율이 50%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미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유럽연합(EU)과 중국 등 주요 경제권 및 국가가 보복 관세에 나서면서 무역전쟁이 확대돼 세계 경제의 불투명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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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오후(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교역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발표하는 행사에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왼쪽부터)·마크 루비오 국무부 장관·J.D. 밴스 부통령·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등 환하게 웃고 있다./AP·연합
◇ 트럼프, 한국 25%·중국 34%·EU 20%·일본 24% 등 상호 관세 발표...중국 관세, 70% 상회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경제비상권한법(IEEPA)을 적용해 결정한 국가별 관세율은 △ 캄보디아 49% △베트남 46% △ 스리랑카 44% △ 방글라데시 37% △ 태국 36% △ 중국 34% △ 대만·인도네시아 32% △ 스위스 31% △ 남아프리카공화국 30% △ 파키스탄 29% △ 인도 26% △ 일본·말레이시아 24% △ 유럽연합(EU) 20% △ 이스라엘·필리
핀 17% 등이다.

영국·브라질·싱가포르·칠레·호주·튀르키예·콜롬비아 등은 모든 교역국에 부과하는 기본 세율 10%가 적용됐다.

이미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상호 관세는 이번 발표에 빠져 기존 25%가 적용되지만, 2월 4일과 3월 4일 각각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중국의 관세율은 54%가 된다고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블룸버그통신이 밝혔다.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채드 보운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전 대중국 평균 관세율 22.1%를 더하면 총관세율은 70%를 웃돌게 된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번 상호관세는 5일 오전 0시 1분부터 시행되는 기본 관세와 '최악 국가'에 대해 9일 시행되는 개별 관세로 구성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율 결정과 관련, 관세와 비금전적 장벽, 그리고 '기타 형태의 속임수(cheating)'를 합산해 상호 관세율을 계산했다고 했고, 백악관은 관세와 통화 조작, '공해 피난처' 역할 등 비금전적 무역장벽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실질 관세율이 중국 67%·EU 39%·베트남 90%·대만 64%·일본 46%·인도·52%·한국 50%·태국 72%·스위스 61%·인도네시아 64% 등인데 그 절반 수준으로 상호 관세율을 결정했다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이다.

다만 철강·알루미늄·자동차 및 그 부품 등 이미 25%의 추가 관세가 부과된 제품에는 이번 상호 관세가 적용되지 않고, 에너지와 '미국에서 구할 수 없는 기타 특정 광물'도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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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교역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발표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주요 교역국에 대한 상호 관세율이 적힌 차트를 들어 보이고 있다./AP·연합
◇ 경제학자들 "미 물가 2.6% 추가 상승, 미 경제 -1% 하락"...세계 경제 침체 경고
EU·중국, 보복 관세 발표시 글로벌 무역전쟁 격화

이번 관세 조치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대부분이 경제 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제학자들은 경고했다.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낸시 나자르·제이크 우비나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관세로 미국 인플레이션이 2.6% 추가 상승하고, 향후 3개월 동안 미국 경제가 연간 마이너스(-) 1%의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WSJ은 전했다.

그들은 "중국·베트남·대만 등 큰 폭의 관세 인상이 집중된 지역을 고려할 때 소비자 인플레이션에 위험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높다"고 경고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올루 소놀라 미국 경제 연구 책임자는 "모든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은 2024년 2.4%에서 이제 약 22%로 1910년경 마지막으로 보였던 것"이라며 "이는 미국 경제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대한 게임 체인저이며 많은 국가가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이후 미국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선물이 3% 이상 하락했고, 일본 도쿄(東京) 증시에서 닛케이(日經)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4% 이상 하락하는 등 세계 증시가 폭락하고 있다.

EU와 중국 등이 보복 조치를 발표하면 글로벌 무역전쟁을 더욱 확대되고, 세계 경제는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친트럼프를 표방하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페이스북을 통해 EU에 대한 20% 상호 관세 부과가 잘못된 것이라며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우리는 다른 세계 주요국(player)들에 유리해 필연적으로 서구를 약화할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해 미국과 합의하려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면서도 "어떤 경우에도 항상 그렇듯이 다른 유럽 파트너들과도 논의해 이탈리아와 그 경제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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