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대미 무역수지 흑자 한국, FTA 불구 불안
인도, 미국산 관세 절반 이상 인하 검토
베트남, 미국산 LNG·자동차 관세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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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4월 2일 상호 관세 외 비관세 장벽·무역수지 흑자 등 '지저분한 15' 국가·지역 발표
8대 대미 무역수지 흑자 한국, FTA 불구 안심 금물
상호 관세는 교역국과 같은 수준으로 미국의 관세를 인상하는 것으로 자유무역협정(FTA) 국가인 한국에 대한 충격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외에도 소비세·디지털 서비스세·수입 규제 등 비관세 장벽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고, 그 대상이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지목한 '지저분한(Dirty) 15' 국가·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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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주장하는 한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은 30개월 이상 된 미국산 소고기 수입 금지, 각종 농산물에 대한 검역 제도 등이다.
비관세 장벽뿐 아니라 무역수지 흑자도 '지저분한 15' 선정에 주요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對)미국 무역수지 흑자 순위는 중국(2954억달러)·유럽연합(EU·2356억달러)·멕시코(1718억달러)·베트남(1235억달러)·아일랜드(867억달러)·독일(848억달러)·대만(739달러)·일본(685억달러)·한국(660억달러)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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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세, 영국 재검토·인도 폐지...브라질, 거대 기술기업 세금 부과 법안 보류
미국과의 교역에서 457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인도는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절반 이상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인도의 평균 관세율은 17%로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마하라자(Maharaja·인도 왕족·귀족) 관세'라고 부른다.
인도는 지난 2월 13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방미에 앞서 대형 오토바이·고급차·버번에 대한 관세를 인하했고, 농산물·자동차 등에 대해 추가 관세 인하가 예측된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베트남은 25일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에 대한 관세를 5%에서 2%로, 45~64%인 자동차 관세를 32%로 인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EU 집행위원회는 관세 인하와 규제 완화 등을 검토하면서 자동차 관세뿐만 아니라 고율의 상호 관세 부과를 회피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영국은 미국 기술기업에 대한 2%의 디지털 서비스세를 재검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25일 온라인 광고에 부과하는 6%의 디지털세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브라질은 지난해 연방정부의 세수 상황에 따라 거대 기술기업에 대한 새로운 세금 부과하는 법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으나 이를 일단 보류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