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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에 무너진 의성 고운사 ...조계종 교구본사 전소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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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5. 03. 25. 18:38

인명 피해 없고 석조여래좌상 등 유형문화유산 대피
조계종 "추가 피해 발생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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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지는 고운사 국가유산 및 소장품. 고운사 측은 산불에 의해 전소되기 전 보물 제246호 석조여래좌상 등 주요 문화재를 옮겼다./제공=국가유산청
신라 신문왕 1년(서기 681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고찰 고운사가 화마에 무너졌다.

고운사는 대한불교조계중의 25개 교구본사 가운데 하나다. 화재로 사찰이 소실된 적은 있었어도 교구를 관리하는 교구본사급 대표 사찰이 전소되는 일은 이례적이다.

25일 불교계와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50분께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 자락에 있는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가 산불에 완전히 소실됐다.

앞서 고운사가 있는 단촌면에는 오후 3시 20분께부터 대피 명령이 발령됐다. 일부 관계자들을 제외한 승려 5∼6명 등 20여명은 오후 3시 50분부터 대피를 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으며 스님들은 안동 봉정사로 대피 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운사에 소장 중이었던 보물 제246호 석조여래좌상 등 유형문화유산은 영주 부석사 성보박물관 등 경북 각지로 옮겨졌다. 다만 화려한 단청을 자랑했던 조선시대 건축물 연수전과 가운루 등 보물로 지정된 국가유산 건축물은 화마를 피하지 못했다.

조계종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종단 주요 소임자 회의를 시작, 화재로 인한 피해 사찰 확인 및 지원방안 마련 등을 논의했다.

조계종은 "종단은 국가유산청, 교구본사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사찰 문화유산의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피해 사찰의 조속한 복원을 위한 지원방안 등 후속조치 계획을 수립하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운사 석조여래좌상' 확인하는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고운사 석조여래좌상' 확인하는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제공=국가유산청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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