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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주주환원수익률… 키움·삼성·NH證, 밸류업 기대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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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5. 03. 16. 17:46

키움 9.6% 1위, 삼성 8%, NH 7.9%
증권사 5곳 주주환원 1조4855억원
중장기 배당·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미래에셋 등 평균이하 기록 아쉬워
키움증권과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상장 증권사들이 평균 8%대 주주환원수익률을 보이며 투자 매력을 키우고 있다. 시가총액 대비 주주환원 규모를 나타내는 주주환원수익률이 높을수록 고배당 종목이자 주주환원에 따른 투자 수익이 큰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반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소유하고 있는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평균 이하의 주주환원수익률을 기록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이들은 배당규모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기업가치 상승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주주환원 규모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5곳(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의 지난해 보통주 기준 총 주주환원 규모는 1조485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배당액 1조1212억원과 자기주식 소각액 3643억원을 합산한 수치다.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을 시가총액으로 나눠 산출하는 주주환원수익률은 평균 7.4% 수준이었다. 기업별로는 키움증권이 9.6%으로 가장 높았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총 1784억원 규모의 현금배당과 1057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뒤이어 삼성증권(8.0%)과 NH투자증권(7.9%) 등이 8% 안팎의 비율로 뒤를 이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총 3126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NH투자증권은 3105억원 규모의 현금배당과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6.8%)과 한국금융지주(5.3%)는 주주환원수익률이 주요사 평균 이하에 머물렀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총 1098억원의 현금배당과 2086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으로, 주주환원 규모가 3184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5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시가총액을 고려하면 주주환원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한국금융지주는 2099억원의 현금배당만을 진행했을 뿐, 자사주 소각은 없어 주주환원수익률이 주요사 중 가장 낮았다.

특히 한국금융지주는 당기순익 대비 주주환원 규모를 나타내는 주주환원율 역시 20.2%로 주요사 중 가장 낮았다. NH투자증권이 52.5% 수준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

증권사들의 주주환원 확대와 관련해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진행하는 증권사들이 늘어나고 있고 중장기 주주환원 확대 계획까지 연이어 발표하고 있는 만큼 방향성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증권사들이 밸류업을 계획대로 이행한다면 앞으로 주주환원도 꾸준히 늘어나고 증권업 밸류에이션 회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주요 증권사들이 밸류업 발표와 맞물려 이전보다 강화된 기조로 주주환원책 수립을 완료했다"며 "2025년부터 주주환원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주요 증권사들은 밸류업 계획에 맞춰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높이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활성화해 주주환원율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한국금융지주 측은 "성장과 지속가능경영을 통한 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것도 주주환원의 일환이라 생각한다"며 다른 방식의 주주환원책 시행을 예고했다. '코리아밸류업지수'에 편입된 한국금융지주는 연내 밸류업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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