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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號 현대카드, 개인신용판매 1위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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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승인 : 2025. 03. 09. 18:12

정 부회장 전략 ‘아키텍트 오브 체인지’
상품 포트폴리오 단순·다각화 상품체계 개편
올해는 우량회원 위주 성장·건전성에 힘써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현대카드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상품 경쟁력 강화 전략이 빛났다. 처음으로 신용판매액 규모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그가 주도한 상품 단순화와 다각화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정비가 성과로 이어졌단 분석이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지난해 신용판매액 규모는 166조268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166조340억원의 신한카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2023년 현대카드의 신용판매액 규모는 150조1573억원으로 신한카드(159조6736억원)에 9조원 이상 뒤쳐졌지만, 1년 만에 이를 뒤집었다.

카드 업계가 불경기 속에서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이나 자동차 금융과 같은 사업에 주목하고 있지만, 현대카드는 본업인 신용판매에 집중했다. 여기에 정 부회장의 전략까지 더해졌다. 그는 지난해 '아키텍트 오브 채인지(Architect of change, 변화의 설계자)'라는 슬로건 아래에 상품 체계 개편 강화를 주도했다. 정 회장은 당시 카드 시장의 문제점을 복잡한 혜택 구조와 까다로운 이용 요건, 유명무실한 서비스라고 진단했다.

이에 현대카드는 상품 포트폴리오를 단순화하고 GPCC(범용 신용카드), PLCC(상업자전용 카드) 등 차별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 재정비했다. 또 카드 상품의 혜택 구조를 기본 혜택과 추가 혜택, 연간 보너스, 고실적 보너스, 우대 서비스 등 5단계로 표준화했다.

현대카드M은 기존 3종인 현대카드 M·M2·M3 Boost에서 2종(현대카드M, 현대카드MM)으로 단순화했다. 현대카드M이 온라인 쇼핑이나 외식 가맹점, 해외 결제에서 5%를 M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현대카드MM은 해외 결제에서 10%의 M포인트 적립과 인천국제공항 라운지 무료이용,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를 각각 연 2회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상품경쟁력 강화에 따라 회원수와 신용판매 취급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우량회원 확보에 초점을 맞춘다. 정부 주도의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신용판매 수익성 악화 등이 예상됨에 따라 카드 소비액이 큰 고객을 확보해 수익 방어에 나서겠단 전략이다.

이 역시 상품 경쟁력 강화에서 답을 찾고 있다. 우량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지난 6일 현대카드 부티크(Boutique)'를 새롭게 출시했다. 이 카드는 호텔·여행·외식 업종에서 5만원 이상 결제를 할 경우 5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거나, 7만 M포인트로 교환할 수 있는 '크레딧' 혜택과 공항라운지, 발레파킹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한다. 크레딧은 호텔·여행·외식 업종 중 회원이 선택한 업종에서의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이다. 카드 결제를 할 때 크레딧 사용 의사를 밝히지 않더라도 자동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회원의 의사표현에 대한 번거로움을 없앤 상품이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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