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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프로젝트 위메이드는 지난달 28일 90억원에 달하는 해킹 피해를 당했다. 위믹스 재단은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달 28일 가상자산 교환 서비스 '플레이 브릿지 볼트'가 악의적인 외부 공격을 받아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고 설명했다.
탈취된 코인은 쿠코인, 비트카트, 바이비트 등 해외 거래소 7곳에 나눠 입금된 것으로 추정되며 탈취 자산 대부분이 이미 매도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위믹스의 2차 상장폐지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믹스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닥사 측은 위메이드가 해킹 피해 4일 후에야 공지한 것을 거래 유의종목 지정 이유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21일에는 바이비트의 이더리움 코드월렛이 해킹돼 약 14억달러(한화 약 2조1000억원)가 넘는 이더리움이 탈취당했다. 바이비트 측은 X 계정을 통해 "이더리움 코드월렛 중 하나가 공격당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킹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해킹 사례 중 가장 큰 규모의 자금 탈취다.
바이비트는 즉시 4289만달러의 해킹 자금을 동결하며 X를 통해 "테더, 토르체인, 서클 등 여러 플랫폼의 도움 덕에 탈취 자금 중 4289만달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가상자산 거래소 해킹 피해 사례가 연달아 발생하자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관계자는 "암호화폐의 경우 추적이 쉽지 않은 데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해커들의 공격이 자주 발생하는 것"이라며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더욱 강화된 정보보호 체계 및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업비트 측은 해킹 대비 현황에 대해 "2019년 이더리움 탈취 사고를 기점으로 모든 디지털 자산에 대한 월렛 시스템을 새로 구축했으며 핫월렛 내 가상자산 보유 비중을 일정 금액 이하로 관리 중"이라며 "업계 최고 전문가들이 보안 체계를 구축했으며 24시간 상시 모니터링으로 자산을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