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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70위 무명 하이스미스, 코그니전트 클래식 우승 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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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5. 03. 03. 10:53

지난해 PGA 데뷔, 33개 대회서 18번 컷 탈락
4타 극복 극적 역전 우승, 마이클 김 공동 6위
Cognizant Classic Golf
조 하이스미스(미국)가 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 코스에서 열린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 AP·연합뉴스
세계 랭킹 170위의 무명 선수 조 하이스미스(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하이스미스는 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 코스에서 마무리된 대회에서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해 생애 첫 왕관을 썼다. 이날 7타를 줄인 하이스미스는 제이컵 브리지먼과 J.J 스펀(이상 미국)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PGA투어에서 데뷔한 24세의 왼손잡이 골퍼 하이스미스는 이번 시즌 참가 자격도 간신히 유지한 무명 선수다. 이 대회 전까지 33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이 넘는 18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다. 올해는 5차례 대회에서 3번 컷 탈락할 만큼 우승과는 거리가 먼 선수였다.

이날 예상을 깬 우승에 하이스미스는 자신도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이스미스는 "우승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정상에 서다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 인생에서 가장 잘 치른 라운드일 것"이라며 기쁨을 전했다.

하이스미스는 총상금 920만달러인 이번 대회의 우승 상금 165만6000 달러를 챙겼다. 이전 33개 대회에서 벌어들인 145만8000 달러보다도 많은 액수다. 또 하이스미스는 이번 우승으로 2년 투어 카드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이번 시즌 남은 5개 특급 지정 대회(시그니처 이벤트)와 마스터스, PGA 챔피언십 출전 자격도 얻었다. 페덱스컵 랭킹은 123위에서 10위로 급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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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하이스미스. / AFP·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도 턱걸이로 컷 탈락을 피한 하이스미스는 이날 4타 차를 극복하고 역전 우승하며 드라마를 썼다. 3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하이스미스는 9번홀에서 웨지샷을 90cm 거리에 붙여 버디를 낚았다. 11번, 13번, 17번 홀에서는 5~6미터 거리의 퍼트를 안정적으로 넣으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하이스미스는 대회가 PGA 내셔널 리조트 챔피언스 코스로 옮긴 이후 최저 타수로 우승하는 기록도 세웠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반면 대회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리던 제이크 냅(미국)은 이날 1타를 잃고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첫날 59타 기록를 쳤던 냅은 최종 라운드에서도 10번 홀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11번 홀에서 웨지샷이 물에 빠지면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며 무너졌고 이후 버디를 잡아내지 못했다.

3라운드까지 냅에 이어 단독 2위에 올랐던 교포 마이클 김(미국)은 2018년 7월 존 디어 클래식 이후 생애 두 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6위(15언더파 269타)에 만족해야 했다. 미국 교포 더그 김과 호주 교포 이민우가 나란히 공동 11위(13언더파 271타)에 올랐다. 임성재와 이경훈, 안병훈은 앞서 컷 탈락해 대회를 마쳤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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