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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부진에 럭스 트레이드 후회론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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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2. 28. 10:47

김혜성, 적응할 시간 꽤 걸릴 수도
美MSN “럭스 데리고 있었어야”
Cubs Dodgers Spring Training <YONHAP NO-2779> (AP)
김혜성이 경기 중 헬멧을 만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김혜성(26·LA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적응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지면서 김혜성 영입과 맞물린 개빈 럭스(27·신시내티 레즈) 트레이드가 성급하지 않았냐는 얘기들이 현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김혜성은 27일(현지시간)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범경기에 결장했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 유격수로 무키 베츠에 이어 알렉스 프릴랜드를 기용했다. 2루수로는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데이비드 보티가 나왔다. 김혜성을 뺀 라인업의 변화가 조금씩 일어나는 조짐이라고 볼 수 있다.

김혜성은 밀워키 브루어스와 시범경기까지 총 5경기를 뛰면서 12타수 1안타 2볼넷 5삼진 등의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타율이 0.083에 그친다. 내용은 더욱 좋지 않다. 빠른 발로 만든 내야 안타 하나가 전부다. 나머지 타격들은 시원치 않았다. 대부분 빗맞거나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는 타구들이었다. 이제 시작이지만 완전 적응까지는 시간이 제법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혜성은 수준 높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에 대항하고자 면밀히 분석한 팀의 제안을 받아들여 현재 타격 폼을 교정 중에 있어서 더욱 헤매는 인상이 짙다. 가뜩이나 생소한 투수들을 상대로 타격 폼까지 어색해 고전하고 있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당장 어렵더라도 지금 제대로 된 교정을 거치는 것이 맞다.

문제는 시간이다. 시간은 마냥 김혜성의 편이 아니고 다저스도 여유롭게 기다려줄 형편은 못된다. 김혜성이 살짝 바뀐 타격 폼은 물론 새로운 야구와 문화에 언제 적응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미국의 MSN은 26일 김혜성에게 시간이 필요한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고 짚었다. MSN은 "김혜성은 한국에서 뛰어난 타자는 아니었다"며 "공을 맞히는 재주가 있고 빠른 편이지만 파워는 거의 없었다. 여러 포지션에서 수비가 이를 보완했지만 미국 투수들이 한국 투수들보다 훨씬 좋기 때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 분명하다"고 전했다.

상황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으면서 다저스가 김혜성 영입과 함께 진행한 럭스 트레이드에 대한 후회론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다저스는 전 포지션에 걸쳐 물샐 틈 없는 전력을 자랑하는 디펜딩 챔피언이기 때문에 2루수에 발생한 구멍이 생각보다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최소한 럭스는 기본은 해주는 2루수인데다 마침 신시내티로 이적해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MSN은 "럭스가 현재 레즈의 일원이 돼 잘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저스는 그를 트레이드한 것에 대해 스스로를 비난할 수도 있다"며 "다저스는 김혜성이 스윙 등에 적응하는 동안 라인업에 럭스를 데리고 있었어야 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MSN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에서 몇 년 더 컨트롤할 수 있는 김혜성이 기복을 보이는 럭스보다는 나을 수 있다"는 멘트를 빼놓지 않았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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