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도 3언더파로 무난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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냅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1)에서 막을 올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코그니전트 클래식(총상금 92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2개를 잡으며 12언더파 59타를 쳤다.
난코스에서 맹위를 떨친 냅은 PGA 투어 역대 15번째 '꿈의 59타' 작성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냅은 1994년생 만 30세의 선수이지만 PGA 투어 경력은 2년차에 불과한 새내기다. 생계유지를 위해 나이트클럽 문지기 아르바이트까지 했던 지난해 늦깎이 신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다 작년 앨라배마대학교 재학 당시 아마추어 신분으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하면서 뒤늦게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PGA 투어 아마추어 선수 우승은 1991년 필 미켈슨(미국) 이후 33년 만의 대기록이었다. 우승 직후 곧바로 프로로 전향한 냅은 지난해 7월 배러쿠다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며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이날 노보기로 꿈의 59타를 때려 또 한 번 기록의 사나이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이날 냅은 시작과 동시에 1~5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떨쳤다. 후만 들어서도 10·11·13·14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관심은 15~17번 홀에 포진한 베어 트랩에 쏠렸다. 냅은 파3인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이후 지키는 전략으로 16~17번 홀을 무사히 넘겼다. 기세가 오른 냅은 18번 홀(파5)까지 버디를 잡아 이날 완벽했던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워낙 독주한 냅 탓에 다른 선수들의 성적은 가려졌다. 2020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승을 거둔 임성재는 첫날 3언더파 68타로 비교적 무난했지만 순위는 공동 48위다. 냅과는 순식간에 9타가 벌어져 우승은 힘들어졌다. 안병훈은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76위, 이경훈은 공동 97위(1언더파 70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