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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은 27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677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시안 스윙 두 번째 대회인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24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 등으로 4언더파 68타를 치며 3언더파의 찰리 헐(잉글랜드)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스타트를 잘 끊은 김아림은 2015년 이후 이 대회 한국 선수 8번째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버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했고 지난 태국 대회에서도 6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에 있어 시즌 2승을 기대할만하다.
김아림은 이날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 247야드로 시즌 평균에 훨씬 못 미쳤다. 그러나 페어웨이 안착률이 92.8%에 달할 정도로 정확해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린 적중률도 83.3%(15/18)로 높았다. 오프시즌 중점적으로 가다듬은 퍼트 역시 안정적이었다. 퍼트 수는 31개였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퍼트를 성공시켰다.
김아림은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이며 예열을 마쳤다. 후반 들어 12번 홀(파4)에서 약 2m, 13번 홀(파5)에서 약 1.5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탔다. 15번 홀(파3)에서 약 10m 거리의 롱 버디 퍼트를 성공하는 장면은 하이라이트였다. 다만 16번 홀(파5)에서 티샷 실수로 이날 유일한 보기를 기록한 것이 옥에 티였다.
김아림은 올해 들어 장점인 장타뿐만 아니라 130야드 이내 퍼포먼스 능력과 6야드 이내 퍼트 성공률을 높이는 걸 목표로 잡고 열심히 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성과가 시즌 초반 확실한 상승세로 나타나고 있다.
윤이나(21)와 신인왕을 다투는 일본 선수들은 부진했다. 야마시타 미유(일본)는 고진영과 함께 공동 20위, 다케다 리오(일본)는 3오버파 75타 난조로 공동 38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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