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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션 발동에도 끊이지 않는 손흥민 이적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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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2. 27. 13:27

옵션 발동에도 맨유 이적설 고조
토트넘, 대체자 물색 보도도
경기력 두고 과거 같지 않아
SOCCER-EUROPA-GS-TOT/REPORT <YONHAP NO-1078> (REUTERS)
손흥민(오른쪽)이 상대 수비수와 볼을 다투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월 연장계약 옵션 발동에도 손흥민(32·토트넘)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오는 6월 30일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시즌이 끝나는 대로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이었으나 토트넘이 새해 시작과 함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에 잔류하게 됐다.

그러나 최근 다시 이적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이적설을 시작으로 튀르키예 갈라타사라이, 페네르바체, 스페인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여러 팀들과 연결됐다.

타 팀이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토트넘이 원하는 이적료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최근에는 선배 박지성이 활약한 최고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이적설이 현지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맨유가 다가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검증된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해 손흥민을 지켜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선수단 개편을 원하고 있는 맨유"라며 "토트넘은 실질적인 제안이 들어온다면 손흥민의 미래를 다시 생각해볼 것"이라고 성사 가능성을 타진했다.

앞서 스페인 피차헤스도 "맨유가 손흥민 영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손흥민의 미래는 불분명해 맨유의 관심은 우연이 아니며 이적 시장에서 기대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의 알 힐랄과 알 이티하드의 경우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4140만 파운드(약 750억원)까지 지불할 의향을 내비친 바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설에 명확한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다만 앤지 포스테코글루(60) 토트넘 감독이 이미 대체자 찾기에 나섰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측면 공격수 에베레치 에제(27)가 토트넘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놓고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라면 손흥민의 이적은 충분히 선택할 수 있는 일이라는 반응들이다.

이적설의 근본 원인은 에이징 커브(노쇠화)에 의한 손흥민의 경기력 저하가 꼽힌다. 토트넘 성적은 나쁘고 손흥민도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 현지에서 늘어나고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팀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동안 손흥민이 잘 이끌지를 못했다"고 꼬집었다. 전직 스카우터인 믹 브라운은 이 매체를 통해 "과거에 봤던 것과 다른 손흥민의 경기력에 물음표가 붙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브라운은 "손흥민은 팀의 주장이고 중요한 선수였기 때문에 계속 함께할 것 같다"며 당장의 이적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손흥민은 26일(현지시간)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전에서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이례적으로 선발 명단에서 빠진 뒤 후반 교체 투입돼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조금은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손흥민은 묵묵히 뛰고 있다. 올 시즌 10골 10도움으로 5시즌 연속 '10-10'을 기록했다. 아울러 EPL 통산 126골 71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197개를 쌓아 로빈 판페르시(144골 53도움)와 역대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EPL 역대 11번째로 70골-70도움 클럽에도 가입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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