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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과 약물 이겨낸 앤서니 김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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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2. 26. 12:07

한때 타이거 우즈 경쟁자
술과 약물 의존 세월 이겨내
앤서니 김이 티샷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앤서니 김이 티샷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한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경쟁하며 큰 인기를 누렸던 재미교포 골퍼 앤서니 김이 술과 약물에 의지했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고 반성했다.

앤서니 김이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최근 2년간 금주를 하고 달라진 삶을 소개하면서 후회로 가득 찬 지난날들도 함께 언급했다고 미국 스포츠전문채널인 ESPN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85년생 앤서니 김은 2008년부터 2010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우즈와 경쟁 구도까지 만들었던 앤서니 김은 그러나 2012년을 끝으로 공식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그 기간이 10년을 넘었고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리브) 골프를 통해 필드로 돌아왔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본인을 통해 마침내 해소됐다. 앤서니 김은 "고통을 잊기 위해 매일 술과 약물에 의존했고 20년 동안 거의 매일 스스로 삶을 끝낼 생각을 했다"며 "PGA에서 좋은 성적을 낼 때도 술과 약물을 하느라 내가 누구인지를 잃어버렸다"고 회상했다.

그가 2년간 술을 끊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데는 아내와 딸의 존재가 컸다. 앤서니 김은 "가족에게 감사한다"며 "내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매일 1%씩 나아지는 것이 앞으로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앤서니 김은 다리에 혈전이 생겨 당분간 대회를 못 뛰는 상황이다. 다만 5월 국내에서 열리는 첫 LIV 골프 대회에는 출전 가능성이 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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