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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륙선수권 우승까지, 연아 잇는 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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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2. 24. 09:25

사대륙선수권 개최 최고점 우승
상승세 피겨 세계선수권으로
피겨 김채연의 연기<YONHAP NO-6554>
김채연이 23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피겨 퀸 김연아 이후 다소 주춤했던 한국 여자 피겨에 김채연(19·수리고)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채연은 23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끝난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사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총점 222.38을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김채연은 지난 21일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0.15점, 예술점수(PCS) 33.87점 등 총점 74.02를 받아 1위를 달렸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기술점수 78.27점, 예술점수 70.09점 등 총점 148.36을 더해 우승을 완성했다.

일본의 강자들이 빠진 무대였지만 만만치 않은 미국 선수들을 따돌리고 한국 피겨 사상 4번째로 4대륙 챔피언에 올랐다.

주목할 점은 개인 점수다. 김채연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을 합한 총점에서 모두 개인 최고점을 새로 썼다. 총점 220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폐막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딸 때 얻은 개인 최고 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울 만큼 상승세가 무섭다. 당시 쇼트프로그램 71.88점(2위), 프리스케이팅 147.56점(1위) 등 총점은 219.44(1위)였다.

김연아는 한국 피겨 사상 최초로 사대륙선수권에서 우승했다. 이어 2022년 차준환(고려대)이 에스토니아 탈린 대회에서 남자 싱글 금메달을 땄고 2023년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 대회 여자 싱글에서는 이해인(고려대)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채연은 이들을 잇는 이 대회 네 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김연아를 잇기 위한 김채연의 다음 목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국가별 출전권이 걸려있는 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다. 올해 대회는 3월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된다. 세계선수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면 약 1년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

김채연은 "개인 최고 기록을 넘기고 금메달 딸 수 있게 돼 영광이다"며 "두 대회(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과 4대륙선수권)를 통해 긴장을 덜어내는 법과 집중하는 법을 점점 알아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채연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해 지난해보다 더 나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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