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천하의 셰플러도 쫓기는 심정, 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221010011495

글자크기

닫기

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2. 21. 15:56

첫 3개 대회 부진에 마음고생
안 좋은 상황에 쫓기는 심정
인내심 가지고 원래 흐름 찾아
GOLF/ <YONHAP NO-1619> (USA TODAY Sports via Reuters Con)
스코티 셰플러가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USA투데이스포츠 연합뉴스
최강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예전 같지 못하다. 불과 7개 대회를 치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초반 레이스를 돌아보며 골프계에 나오는 주요 화두 중 하나다.

작년 셰플러가 워낙 대단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자신이 출전한 첫 10개 PGA 대회 중 4개 대회를 우승했던 셰플러는 여세를 몰아 최종 8승(21개 대회) 달성에 성공했다. 나왔다 하면 우승하던 모습이 전성기 시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떠올렸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다른 양상이다. 첫 3개 대회에서 최고 성적은 지난주 PGA 특급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기록한 공동 3위다. 이에 대해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세계 랭킹 1위 선수에게 한참 부족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셰플러는 우승에 익숙해졌다"고 표현했다.

셰플러는 올해 데뷔전을 앞두고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수제 라비올리를 만들던 중 와인 잔에 손을 다쳐 받았던 수술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평소 출전해왔던 더 센트리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뛰지 못했던 그는 전체적인 시즌 일정이 엉클어지면서 컨디션도 늦게 올라오는 중이다.

하지만 워낙 높은 주변의 기대치 탓에 천하의 셰플러도 심적으로 쫓기는 상황이다. 셰플러는 최근 성적에 대한 질문을 받자 "현재 상황이 꽤 안 좋은 것 같다"고 ESPN을 통해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인내심을 강조했다. 셰플러는 "기대가 크기 때문에 힘들 수 있는 나 자신에 대해 인내심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셰플러는 스스로에게 혹독한 비평가이다. 셰플러는 "나를 너무 많이 압박한 대가를 치른 것 같다"며 "높은 수준의 골프를 치고 작년에 있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다. 인내심을 갖고 인내심을 유지하는 것은 나와의 끊임없는 싸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래도 셰플러는 워낙 실력과 노력을 겸비한 선수여서 금세 본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셰플러는 "여기 나와서 경쟁을 시작하면 오프시즌 이룬 성과를 확실히 잊어버리는 것 같다"면서도 "약간의 감사함과 인내심을 가지고 다시 원래의 흐름에 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반등을 예고했다.

정재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