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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기간 1위 확정+김연경 은퇴, 프로배구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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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호 기자

승인 : 2025. 02. 21. 14:14

현대캐피탈ㆍ흥국생명 1위 굳히기
현대캐피탈, 22일 우리은행전 조준
흥국생명은 25일 조기확정 시나리오
김연경 은퇴 투어에 흥행 청신호
기뻐하는 김연경<YONHAP NO-4268>
김연경(가운데)이 득점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배구 V리그가 시즌 막바지 흥행에 날개를 달았다. 남녀부 절대 1강 현대캐피탈과 흥국생명이 최단기간 정규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고 최고스타 김연경(36·흥국생명)의 은퇴 투어까지 겹쳐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남녀부 역대 최단기간 정규리그 우승 확정의 경우 현대캐피탈이 속도가 매우 빠르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7경기를 남겨둔 현대캐피탈의 시즌 25승 4패(승점 73)를 달리고 있다. 지난 18일 맞대결에서 패했으나 2위 대한항공(18승 11패·승점 55)과 승점 차가 18로 벌어져 있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와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또는 3-1로 승리해 승점 3을 얻으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현대캐피탈이 승점 76이 되면 대한항공은 잔여 7경기에서 최대 승점을 모두 확보하더라도 승점 76으로 동률이다. 승점 동률일 시 승수로 순위를 가리는데 현대캐피탈이 무조건 앞서게 된다.

즉 현대캐피탈은 6경기를 남기고 정규리그 1위에 오를 수 있다. 이는 역대 최단기간 챔프전 직행이다. 종전 가장 많은 경기를 남기고 챔프전 직행 티켓을 따낸 팀은 2012-2013시즌의 삼성화재였다. 당시 30경기 체제에서 삼성화재는 현재 현대캐피탈에서 뛰는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레오)를 앞세워 5경기를 남기고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바 있다.

현 36경기 체제에서는 현대캐피탈이 2017-2018시즌 4경기를 남기고 챔프전에 직행한 것이 최단기간이었다. 그해 우승 이후 7년 만이자 창단 후 6번째 1위를 예약한 현대캐피탈이 새로운 이정표까지 세울 태세다.

여자부 흥국생명도 정규리그 1위 확정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흥국생명의 매직넘버는 승점 9다. 시즌 24승 5패(승점 70)인 흥국생명은 2위 현대건설(18승 11패·승점 57)에 승점 13이 앞서 잔여 7경기에서 승점 9를 보태면 정규리그 1위에 오른다. 최단기간 우승 시나리오는 이미 세워졌다. 21일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3-1 또는 3-0으로 이기고 25일 IBK기업은행전에서도 승리하면 자력으로 챔프전에 직행한다. 흥국생명은 시즌 상대 전적에서 현대건설에 3승 1패, 기업은행에 5전 전승을 거둬 전망이 밝다. 이 경우 흥국생명은 5경기를 남기고 우승해 역대 최단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여자부 최단기간 1위는 2007-2008시즌의 흥국생명과 2010-2011시즌 현대건설로 각각 잔여 4경기로 우승했다.

최근 단장 간담회에서 만장일치로 합의를 이룬 김연경의 은퇴 투어는 또 하나의 볼거리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을 위해 흥국생명을 제외한 6개 구단이 은퇴 투어에 동참한다.

6개 구단 단장은 지난 16일 IBK기업은행이 김연경에게 해준 수준의 은퇴행사를 준비할 예정이다. 당시 선수들의 사인이 담긴 액자와 꽃다발이 김연경에 선물됐다. 흥국생명은 21일 수원 현대건설전을 포함해 3월 20일 서울 GS칼텍스전까지 4번의 원정경기를 치르게 된다. 김연경의 마지막 무대를 보기 위한 팬들의 발걸음이 배구장을 가득 메울 전망이다. 2005년 10월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김연경은 국내에서 뛴 네 시즌 동안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우승 3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3회, 통합우승 2연패를 견인했다. 2006년 1월 22일 KT&G전에서 뽑은 44점은 20년 가까이 깨지지 않고 있다. V리그에서 활동한 기간은 여덟 시즌에 불과한데도 21일 현재 통산 득점 부문 6위(5264점)에 올라있다.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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