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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 우려…美, 생필품 사재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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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5. 02. 19. 13:47

트럼프 대통령 관세 전쟁에 불안감
소비자 5명 중 1명 꼴 가격 인상 대비
식품, 화장지, 의약품 등 대량구매
epaselect USA INFLATION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시장에서 12일(현지시간) 한 소비자가 식료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날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최신 소비자물가지수(CPI)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는 12월 이후 0.5%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1월까지의 12개월 동안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3%를 기록했다. / EPA 연합뉴스
미국 소비자 5명 중 1명이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로 평소보다 더 많은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크레딧카드닷컴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으로 인한 가격 상승 가능성과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관세는 수입품 가격을 끌어 올리고, 기업이 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방식으로 물가 상승을 초래한다. 이는 해외 원자재와 부품에 의존하는 산업 전반에서 조달 비용을 늘려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비자들은 이런 물가 인상 우려로 식품, 화장지, 의약품 등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크레딧카드닷컴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계획이 대규모 구매 결정에 미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2%가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으며, 30%는 '일정 부분 영향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미 금융계도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막고 경제성장 둔화를 초래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 5명 중 1명은 최근 자신의 소비 행태를 '파멸적 소비(doom spending)'라고 표현했으며, 23%는 올해 신용카드 부채가 증가하거나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파멸적 소비'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과도·충동적 지출을 하는 소비 행태다.

기업 경영진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해 글로벌 무역이 불안정해지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생산 거점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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