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ㆍ김채연 등 소감 밝혀
돌아온 이해인, 선전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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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 내 야외 프레스센터에서는 2025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피겨 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의 미디어데이가 개최된 가운데 이 자리에 서는 세 선수가 주목을 받았다.
일본의 강적 두 명을 따돌리고 나란히 남녀 피겨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건 차준환과 김채연이다. 차준환은 지난 금메달에 대해 "먼저 프리스케이팅을 끝낸 김채연에게 좋은 기운을 받았다"며 "금메달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기쁨을 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부상 때문에 올 시즌 중반까지 힘든 시기를 보냈다. 마무리를 만족할 수 있게 돼 주변에서 많이 기뻐해줬다"고 말했다.
여세를 몰아 4대륙선수권도 잘하겠다는 포부다. 병역면제 혜택을 받아 홀가분해진 차준환은 "5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4대륙 선수권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됐는데 계속 컨디션을 올리고 있다"며 "한국에서 대회가 열리는 만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아직 어린 티가 나는 김채연은 "동네에 걸린 현수막이 조금 민망하기도 하면서 기분이 좋았다"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팔로워 수도 많이 늘어 실감한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채연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라서 올해 초 있었던 대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 화제의 인물은 이해인이다. 이해인은 2024년 5월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열린 국가대표 해외 전지훈련 기간 도중 선수단 숙소에서 음주를 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다만 남성 후배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혐의는 벗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정지 3년의 징계를 받았던 이해인은 성추행 혐의를 놓고 법원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는데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선수 자격을 회복했다. 이날 모습을 드러낸 이해인은 "한국 선수들이 하얼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행복했고 힘이 됐다"며 "나도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컴백을 알렸다.
5년 만에 한국을 찾은 4대륙선수권대회는 19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양천구 목동빙상장에서 열린다. 관심을 모으는 남자 쇼트프로그램은 20일 오후 6시, 21일에는 오후 6시 여자 쇼트프로그램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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