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특화된 'K2 전차'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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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17~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는 '국제방산전시회(IDEX) 2025'에 참가한다.
현대로템은 SNT다이내믹스, HD현대인프라코어와 함께 현지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 기술력 홍보에 나섰다. 국내 4차 양산 사업부터 국산 파워팩이 적용되는 K2 전차는 앞으로 부품 조달과 수리 등 유지보수정비(MRO) 과정에서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 최적화된 운용이 가능해진다.
중동형 K2 전차는 고온의 극한 환경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도록 개량했다. 엔진의 냉각 성능을 향상시키고 고속으로 날아오는 적의 대전차 미사일 등을 탐지·추적해 순식간에 대응탄을 발사해 파괴시키는 하드킬 능동파괴장치(APS)를 탑재하는 등 현지 운용에 요구되는 맞춤 사양을 갖췄다.
4세대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와 장애물개척전차, '30t급 차륜형장갑차'도 모두 사막색으로 도색된 목업 형태로 전시된다. HR-셰르파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인공지능(AI) 및 자율주행, 무인화, 전동화 시스템 등 첨단 기술력이 집대성된 차세대 무인 무기체계다.
이와 함께 지뢰 제거에 특화된 장애물개척전차도 선보인다. 지뢰제거쟁기, 자기감응지뢰무능화장비 등을 탑재했으며 굴삭팔로 다양한 장애물 지대를 극복해 기동로를 확보할 수도 있다. 아군 병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호력과 생존력 증강에 초점을 맞춰 개발 중인 30t급 차륜형장갑차도 공개했다.
최근 중동 정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인수 및 재개발 구상을 밀어붙이면서 혼란이 더욱 가중하고 있다. 지난달 가자지구 휴전 이후 후티도 공격 중단을 선언하면서 홍해 항로는 안정을 되찾는 듯 했지만 가자지구 휴전이 파기되면 후티의 항로 위협도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왔다. 현대로템은 아직까지 중동 시장에서 수주를 따낸 레퍼런스는 없지만 현지 환경에 맞춘 주력 제품들을 통해 중동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동 현지에 최적화된 다양한 제품의 경쟁력을 홍보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K-방산의 우수한 역량과 기술력을 알리고 국가 안보와 평화 유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