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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는 올해 저출생 대책에 3578억원을 투입해 신혼부부 가전제품 지원 등 피부에 와 닿는 150개 실행 과제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경북도는 먼저 20대에 결혼한 신혼부부에게 세탁기, 냉장고, 침대 등 가전 가구 구매 비용 100만원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도비와 시군비 3억원을 투입한다. 300가구 정도가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에서 출산하면 출산 축하 용품, 산모 건강 회복을 위한 동해 특산 미역, 친환경 농산물, 초보 엄마·아빠를 위한 책 선물 등과 함께 어촌 마을 태교 여행, 예비 엄마·아빠 행복 가족 여행도 제공한다.
남성 난임 시술비 지원(회당 100만원 최대 3회), 35세 이상 산모 의료비 지원(임신당 최대 50만원), 생식 세포 동결 보존 비용 지원(여 200만원, 남 30만원) 사업도 추진해 임신과 출산 비용 부담을 덜어준다.
지난해 온 마을이 함께 돌보는 공동체 돌봄 기반 조성에 더해 올해는 아픈 아이 긴급 돌봄센터 12곳, 24시 보육 어린이집 30곳을 확대 한다.
또 교통과 문화 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영유아 창의센터를 운영하고 돌봄과 독서를 함께 할 수 있도록 함께 키우는 작은 도서관 돌봄 사업도 10개 시군에서 시행한다.
세 자녀 이상 가정의 큰 집 마련 이자 지원(3억원 한도. 자녀 수와 소득 수준에 따라 연 1.5~3.0%)도 하고, 두 자녀 이상 축산 농가에는 도우미도 지원(1년에 12일. 회당 12만원)한다.
현재 정부는 육아 휴직 활성화를 위해 사업주에게 육아 휴직 대체인력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월 최대 120만원 1년간). 경북도는 이에 더해 육아 휴직 대체인력 근로자에게 6개월 근무 때 최대 200만원까지 추가 지원해 기업에서 대체인력을 쉽게 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일·생활 균형을 위해 가족 친화적이며 여성이 머물러 일하고, 아이들이 행복하고 존중받는 기반 조성에도 적극 나선다.
이를 위해 도내 여성 친화 도시 8곳을 지정해 시군별 특화사업을 시행하고, 아동 친화 도시 6곳에는 과학 놀이터, 찾아가는 놀이 버스, 어린이 복합 쉼터 등 11개 사업을 추진한다. 또 지난해 구미에 문을 연 일자리 편의점을 올해는 포항, 예천 등으로 확대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해 저출생과 전쟁을 지자체 최초로 선포하고 100대 과제에 1999억원을 투입해 출생아 수 및 혼인 건수 증가 등 긍정적인 신호를 만들었다"며 "올해는 150대로 과제 수를 늘리고 예산도 1.8배 늘어난 3578억원을 투입해 더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신속히 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