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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김정은 건강 이상?…“술 마신 얼굴에 숨소리 ‘색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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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5. 02. 19. 16:20

김정은, 덩달아 숨찰 정도로 호흡 빨라
체구, 실제 TV 모습보다 작은 느낌
북한 김정은, 화성지구 4단계 1만세대 착공식 참석<YONHAP NO-245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6일 평양의 화성지구 4단계 1만세대 살림집(주택)건설 착공식이 성대하게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연합
북한의 탈북 외교관이 김정은에 대해 "건강한 사람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북한 고위급 외교관이었던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 대사관 정치 담당 참사는 17일 방송된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리 전 참사는 지난 2018년 11월 쿠바의 국가 수반급 정상인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방북했을 당시 현장 지휘를 맡았다. 그는 1박 2일 동안 김정은을 수시로 접촉하며 행사 지취자로서의 업무를 수행했던 당시에 대해 설명했다.

리 전 참사는 당시 김정은의 건강에 대해 "(김정은과) 호흡 가까이에 있으면 같이 숨이 찬다"면서 "옆에서 색색하는 소리가 들린다. 상대방이 호흡을 하면 옆에 있는 사람이 괜히 덩달아 숨찰 정도로 호흡을 빨리 간다. 건강한 사람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김정은의 외모와 관련해선 "굉장히 얼굴이 빨갛다. 그걸 굉장히 특징적으로 봤다. '왜 저렇게까지 빨갛지?' 싶었다. 술 먹은 것처럼. 생긴 것도 그만하면 미끈하게 생겼다. 손도 굉장히 통통하고 살이 많아서 쭉 펴면 휘어진 것처럼 보인다"면서 "김정은도 그저 평범한 사람이다. 신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정은의 첫인상에 대해선 "준비 없이 만났다. 비행장 내 VIP 라운지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만나면 마음의 준비를 했을 텐데 그 사이에 김여정이 활주로 좀 점검하자고 지시해서 갔다가 들어왔는데 그 사이에 들어와 있었다"며 "처음에는 긴장하니까 목소리도 떨린다. 그 타이밍이 지나고 나서부터는 떨리는 느낌보다는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 '정확한 답변을 해야 한다' '어떤 질문이 올 수도 있겠다'는 예상을 하면서 따라다녔다. 총 7번 봤다"고 말했다.

리 전 참사는 "제가 본 느낌대로 이야기하면 실제로 TV에서보다 작은 느낌이다. 굉장히 비대하고 크게 보이는데 실제로는 그거보다 작다. 상상했던 것보다 작은 느낌이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리 전 참사는 2023년 11월 아내와 자녀를 데리고 망명해 한국에 정착했다. 지난 1999년 외무성에 입부해 2011년 9월~2016년 1월에 이어 2019년 4월~2023년 11월까지 쿠바에서 총 8년정도 근무했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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