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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솔라나는 전날보다 5.96% 하락한 165.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14.41% 감소한 수치이며 한 달 전에 비해서는 약 37%가량 급락했다.
이같은 하락세의 원인으로는 가상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와 솔라나 기반 밈코인 생태계의 신뢰도 하락이 꼽힌다. 최근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후 관세, 무역 전쟁이 치열해져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에 투자자들은 자산을 안전자산으로 이동시키고, 금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커졌다. 지난 13일 기준 금값은 온스당 2942.70달러까지 상승한 반면 가상자산 시장은 하락세를 맞이했다., 트럼프 취임 후 최고의 '트럼프 트레이드' 자산은 비트코인이 아닌 금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일명 '리브라 사태'도 더해져 솔라나 시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자신의 X 계정에 "밈코인 리브라(LIBRA)를 출시했다"고 밝히며 "이 프로젝트로 아르헨티나 경제 성장을 도모하고 소규모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리브라 코인이 '펌프 앤 덤프' 방식으로 이용되며 불과 몇 시간 만에 5달러에서 0.19달러까지 폭락해 논란이 됐다.
리브라 프로젝트는 솔라나 기반의 밈코인으로, 솔라나 플랫폼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솔라나에 대한 투자 심리가 더욱 악화됐다. 이외에도 솔라나 네트워크가 사기 사건에 악용되는 경우가 빈번해 솔라나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다.
솔라나 네트워크 활동 감소 역시 시세 급락의 원인 중 하나다. 솔라나 네트워크 이용자 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1850만명에 달했으나 최근 840만명으로 감소하며 절반 이상 하락했다. 이와 함께 온체인 거래량도 급격히 감소해 솔라나 유동성 감소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단기적 관점에서 솔라나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향후 솔라나가 반등에 성공하려면 네트워크 안정성이 확보돼야 할 것"이라며 "유동성을 다시 늘리지 못한다면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익명의 암호화폐 트레이더 Xremlin은 자신의 SNS를 통해 "솔라나는 끝났다"며 "솔라나의 하락세는 FTX 붕괴 이후보다 심각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멜라니아 토큰과 LIBRA 토큰의 출시가 솔라나의 시장 구조에 더욱 악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