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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청년쿡 비즈니스센터’덕에 경쟁력 있는 ‘탄·단·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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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5. 02. 16. 11:28

성과공유회 대상 유나희 "시장 점유율↑" 당찬 포부
청년들 기발한 아이디어로 지난 매출 43억 달성
"마케팅·디자인·해외시장 진출 도움 받으니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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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희 한끼혁명 이사(오른쪽)와 최주희 로맨시브 이사가 14일 서울 영등포구 청년쿡 푸드테크센터에서 열린 '청년쿡 비즈니스센터 최종 성과보고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박아람 기자
"'청년쿡 비즈니스센터' 덕분에 여러 가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거둬 다른 청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나희 한끼혁명 이사는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청년쿡 푸드테크센터에서 진행된 '청년쿡 비즈니스센터 최종 성과보고회'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한끼혁명은 지난해 '청년쿡 비즈니스센터' 입주 기업으로 참여해 저당·저염 고단백 고추장을 출시했다. 주요 식품은 저당·저염 닭가슴살 쌈장과 고단백 고추장으로, 세스푼만 먹어도 한끼 단백질 섭취 권장량의 50~90%를 충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유 이사는 "청년쿡 비즈니스센터 내 공유주방은 온라인 판매 대량으로 제품 생산을 하기에 최적의 공간"이라며 "공유주방 외에도 마케팅, 패키지 디자인, 해외시장 진출 멘토링까지 원스톱으로 지원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이사는 "요리의 귀찮음 없이도 탄·단·지(탄수화물·단백질·지방)를 모두 챙길 수 있는 야무진 한 끼 식품을 지속 개발해 저당·저염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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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영등포구 청년쿡 푸드테크센터에서 진행된 '청년쿡 비즈니스센터 최종 성과보고회' 미니박람회 현장. /박아람 기자
◇청년쿡 비즈니스센터 육성 기업 매출 43억원 달성
서울시는 식품 제조 분야 청년 스타트업에 대한 성장 발판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2년 광진구 건대입구역 인근에 청년쿡 비즈니스센터를 조성했다. 센터는 밀키트, 베이커리, 잼, 소스 등 청년들이 가진 식품 제조·가공 분야 아이디어를 실제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전 과정을 지원한다. 현재 8개 기업이 입주해 있고, 12개 기업은 별도의 사업장을 두고 센터에서 체계적인 보육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창업 지원 6건 △홍보 지원 20건 △멘토링 지원 70건 △네트워킹 지원 6건 △투자유치 3건 등 다양한 창업·보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그 결과 센터 입주·보육기업 20개 사의 매출액은 전년(17억원) 대비 252.9% 늘어난 43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167건의 국내 온오프라인 판로 개척 및 중국, 홍콩 태국, 싱가포르 등 해외 진출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시민 대상 공헌 프로그램 진행, 제품 기부 등 사회 기여 활동을 통한 성장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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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희 한끼혁명 이사가 14일 서울 영등포구 청년쿡 푸드테크센터에서 진행된 '청년쿡 비즈니스센터 최종 성과보고회'에서 IR 발표하고 있다. /박아람 기자
◇최종 성과공유회 개최…총 2200만원 시상
이날 성과공유회는 제품 시식 및 시음이 가능한 '미니 박람회(16개사)'와 전문가·시민 심사단이 기업의 성과 발표 내용을 들은 후 상품성, 투자 가능성 등을 평가하는 '성과발표(10개사)' 등으로 구성됐다.

성진영 땡스어밀리언 대표는 "저희는 레시피를 개발한 상태에서 참여했는데 제품 생산에 있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지원을 다 받은 것 같다"며 "특히 공유주방 내 설비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던 점과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김애린 빈크런치 대표는 "청년쿡 비즈니스센터를 통해 초기 비용 부담 없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수 있었다"며 "이외에도 멘토링이나 투자 교육 등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특히 참여 기업들은 센터의 두텁고 촘촘한 지원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한 만큼, 식품 제조업 창업을 꿈꾸는 예비 창년 창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나눔 실천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유 이사는 "제가 자신 있는 식품 데이터 분석이나 마케팅, 시장성 검토 등 온라인 시장 진출에 대해 멘토링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론칭한 지 2년밖에 안 됐기 때문에 현실적인 마케팅 조언을 해줄 수 있다"며 웃어보였다.

성과 발표 이후 대상 기업에는 한끼혁명과 타트체리 향 천연 수면 음료 제조기업인 '로맨시브'가 선정됐다. 시는 대상을 포함해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10개 기업에 총 2200만원 상당의 상금을 수여했다.

한편 올해 청년쿡 비즈니스센터 입추·보육 기업 모집은 다음 달 진행될 예정이다.

김철희 시 미래청년기획관은 "한 해 동안 매출 신장, 판로개척은 물론 기업 간 네트워킹을 통해 시너지를 낸 청년쿡 비즈니스센터 입주·보육기업들이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는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청년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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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영등포구 청년쿡 푸드테크센터에서 진행된 '청년쿡 비즈니스센터 최종 성과보고회'에서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박아람 기자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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