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장원재 선임 기자 = 축구의 인기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사회적 파급력이 늘어난다. 성공한 축구 선수가, 지도자가, 경영자가 롤모델이 된다. 그래서 공동체 유지를 위해 축구가 해야 할 일이 있다. 축구의 사회적 책무다. 하나은행 2025 K리그 개막전이 열린 포항 스틸야드. 얼마 전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김하늘 양(8)의 추모 행사가 열렸다. 김하늘 양은 가족 모두가 대전 서포터즈 '유토피아 대전'의 회원으로 알려졌다. 황선홍 감독과 주세종 선수 등 대전 선수단이 직접 조문했고, 포항 구단에서도 경기 정 전광판에 김하늘 양 애도 메시지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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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전광판에 띄운 김하늘 양 추모 화면./ 사진=전형찬 기자
경기 전 고인을 위한 묵념의 시간이 있었고, 김하늘 양의 나이 8살을 기념헤 전반 8분 침묵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포항 응원단도 '힘을 내라 대전!'구호를 연창하며 걸개를 통해 김하늘 양을 추모 분위기에 동참했다. 대전은 최건주의 첫골이 터지자 선수단 전체가 벤치 앞에 모여 하늘을 가르키며 '추모 셀레브레이션'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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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골 득점 후 대전 선수단이 모여 김하늘 양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전형찬 기자
스포츠의 대중적 인기가 커지는만큼 영향력이 늘어난다. 축구가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면 축구의 생존 가능성도 그만큼 늘어난다. 20번은 더 월드컵을 볼 수 있었을 어린 넋을 추모한다. 형언할 수 없는 슬픔에 빠진 유가족 분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하늘나라에서 좋아하는 축구 많이 보기를. 대한민국 모든 축구장엔, 축구팬 하늘양을 기억하고 영원히 잊지 않을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